삼성의 용병 투수 발비노 갈베스는 지난 달 20일 모친의 위독하다며 병문안을 직접 지켜보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하지만 일주일 정도 문병 후 같은 달 27일경 돌아오겠다던 갈베스가 비자 문제를 핑계로 들며 입국을 연기했고 얼마 후 다시 모친의 병원예약 건으로 인해 시간이 필요하다며 재차 입국 날짜를 미뤘던 것.
여기까지만 놓고 보면 그래도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문제는 이후에 두 번이나 입국 날짜를 연기했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출국하기 전까지만 해도 10승 4 패의 호성적에 방어율도 2점대로 빼어난 투구를 보였던 갈베스가 어깨 부상을 이유로 미국에 그대로 남았고 긔 의혹은 짙어져 가기 시작.
또 최근에는 미국에서 벌어진 동시다발적인 테러의 영향으로 며칠 간 비행기가 뜨지 못하자 그걸 기회로 삼아 17일 입국 예정일을 다시 20일로 조정했다.
갈베스가 모친의 병문안이나 어깨 부상이 입국을 미루고 있는 원인이라면 이렇게까지 시간을 끌 필요가 있을까?
모친의 병환이나 자신의 어깨 부상이 심하지 않다는 것이 알려진 사실.
갈베스가 돌아오지 않고 있는 이유는 바로 돈때문이라는 것이 야구 전문가 및 구단 관계자들의 생각이다.
일본프야구에서 활약할 당시 수십 억을 받았다던 갈베스가 삼성에서 공식적으로 받은 돈은 계약금 20만달러. 하지만 승리수당으로 게임당 5만 달러를 받기로 했다는 소문이 파다한 가운데 그의 복귀가 모든 궁금점을 풀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에서 선수생활을 할 당시에도 모친의 병문안을 위해 미국으로 떠났던 갈베스는 한 동안 일본으로 돌아가지 않으며 자신의 몸값을 올리는 방법을 사용한 적이 있다.
결국 한국으로 흘러 들어온 갈베스는 다시 한 번 코리안시리즈 우승에 굶주려 있는 소속팀 삼성의 약점을 잡아 몸값을 늘리기 위해 이러한 행동을 하고 있는 것.
자기 꾀에 자기가 속는다고 했던가?
돈으로 우수한 선수들을 긁어 모은 삼성이 그 선수들에게 당하고 있는 꼴.
발비노 갈베스의 행동이 도덕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프로선수로서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잔머리를 굴리는 재주만큼은 높이(?) 평가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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