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클레멘스 20승 1패…ML 신기록

  • 입력 2001년 9월 20일 14시 07분


메이저리그 역사를 새로 쓰기위해 혼신의 역투를 하고 있는 클레멘스.
메이저리그 역사를 새로 쓰기위해 혼신의 역투를 하고 있는 클레멘스.
‘로켓맨’로저 클레멘스(39· 뉴욕 양키스)가 메이저리그 역사를 새로 썼다.

현역 최다인 사이영상 5회 수상에 빛나는 클레멘스는 20일(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 삭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과1/3이닝 동안 5안타 3실점하며 6:3 승리를 이끌었다. 생애 6번째 20승(1패) 고지를 밟은 클레멘스는 이날 승리로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높은 승률(0.952)로 20승을 달성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이전까지 최고는 1900년 19승1패를 기록한 루브 마쿼드.

클레멘스는 또 1959년 40살에 20승을 달성한 얼리 윈 이후 아메리칸리그에서 두번째 최고령 20승투수가 됐다.

클레멘스는 우여곡절 끝에 대기록 작성에 성공했다. ‘D-데이’로 잡혔던 두번의 경기가 비(11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와 비행기 테러로 연기됐던 것.

지난 6일 이후 14일 만에 경기에 나선 클레멘스는 대기록을 의식해서인지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답지 않은 불안한 모습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클레멘스는 1:0으로 앞선 2회말 선두타자에게 동점홈런을 내줬고 다시 2:1로 앞선 4회에도 1사후 연속 3안타를 맞고 두번째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5회 데릭 지터가 투런 홈런으로 도와줘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클레멘스는 7회1사까지 106개의 다소 많은 공을 던졌고 전매특허인 삼진은 올 시즌 가장 적은 단 1개에 그쳤다.

지난 5월 21일 시애틀 매린스전 이후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는클레멘스는 통산 성적을 280승 143패로 향상시키며 6번째 사이영상을 예약했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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