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최다인 사이영상 5회 수상에 빛나는 클레멘스는 20일(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 삭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과1/3이닝 동안 5안타 3실점하며 6:3 승리를 이끌었다. 생애 6번째 20승(1패) 고지를 밟은 클레멘스는 이날 승리로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높은 승률(0.952)로 20승을 달성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이전까지 최고는 1900년 19승1패를 기록한 루브 마쿼드.
클레멘스는 또 1959년 40살에 20승을 달성한 얼리 윈 이후 아메리칸리그에서 두번째 최고령 20승투수가 됐다.
클레멘스는 우여곡절 끝에 대기록 작성에 성공했다. ‘D-데이’로 잡혔던 두번의 경기가 비(11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와 비행기 테러로 연기됐던 것.
지난 6일 이후 14일 만에 경기에 나선 클레멘스는 대기록을 의식해서인지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답지 않은 불안한 모습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클레멘스는 1:0으로 앞선 2회말 선두타자에게 동점홈런을 내줬고 다시 2:1로 앞선 4회에도 1사후 연속 3안타를 맞고 두번째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5회 데릭 지터가 투런 홈런으로 도와줘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클레멘스는 7회1사까지 106개의 다소 많은 공을 던졌고 전매특허인 삼진은 올 시즌 가장 적은 단 1개에 그쳤다.
지난 5월 21일 시애틀 매린스전 이후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는클레멘스는 통산 성적을 280승 143패로 향상시키며 6번째 사이영상을 예약했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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