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박찬호 이번엔 팔꿈치 '이상'

  • 입력 2001년 9월 21일 16시 51분


성한곳이 별로없는 박찬호에게 또 하나의 걱정거리가 생겼다.

오른쪽 팔꿈치에 이상이 발견된 것.

박찬호는 21일 애리조나전에서 7회초까지 눈부신 호투를 펼치다 8회초 갑자기 좌완 제시 오로스코로 교체됐다. 투구수가 108개로 다소 많기는 했지만 한계투구수에는 20개 가령 여유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판된 이유는 오른 팔꿈치 이상(stiffness) 때문이라고 LA 다저스 구단이 공식 발표했다.

아직 자세한 결과는 알수 없다. 하지만 박찬호가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팔꿈치 이상으로 투구를 계속하지 못하게 된 것은 처음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박찬호는 올해 부상병동으로 불릴만큼 크고작은 부상에 사달려 왔다. 지난 5월 초 다친 허리는 시즌내내 그를 괴롭혔고 18일 샌디에이고전에선 투구 도중 미끄러져 왼발 아킬레스건 이상으로 마운드를 물러 났다. 투구동작의 중심인 허리와 발목에 이어 직접적으로 공을 던지는 오른 팔꿈치에까지 적신호가 켜졌다.

박찬호는 지난 1994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때 LA 다저스 구단이 실시한 신체 검사에서 오른 팔꿈치에 있는 뼛조각이 문제가 된 바 있다.

<박해식 동아닷컴기자>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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