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국가대표팀에 선발돼 ‘히딩크호’에 처음으로 승선했던 ‘날쌘돌이’ 서정원(31·수원 삼성). 그러나 정작 평가전에는 기용되지 못했던 그는 “프로리그에서 실력을 발휘해 꼭 월드컵에서 활약하고 싶다”고 밝혔었다.
2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01 포스코 K리그 수원-부천 SK전. 서정원은 후반 18분 루츠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뽑는 등 맹활약했다. 서정원은 10호골을 기록, 득점랭킹 단독 3위로 뛰어오르며 득점 공동 1위 산드로(수원)와 파울링뇨(울산 현대)를 한골 차로 바짝 추격했다.
수원은 서정원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후반 37분 조성환의 30m짜리 프리킥에 동점골을 허용해 1-1로 비겼다.
수원은 10승5무6패(승점 35)로 선두를 지켰고 부천은 9경기 연속 무패(4승5무) 행진을 이어갔다. 부천은 6승10무5패(승점 28)로 6위에 머물렀다.
전주에서 열린 부산 아이콘스-전북 현대모터스, 대전에서 벌어진 대전 시티즌-전남 드래곤즈전도 모두 1-1 무승부.
대전은 후반 21분 김은중이 한정국의 도움을 받아 선제골을 터뜨렸으나 인저리타임이 적용되던 후반 46분 전남 노상래의 벼락 슈팅에 동점골을 빼앗겼다.
대전은 4승8무9패로 9위, 전남은 6승7무8패로 8위에 처져 중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부산도 전북을 맞아 콜롬비아 용병 하리가 선제골을 뽑아냈으나 전북 김도훈에게 동점골을 허용, 1승을 놓쳤다. 부산은 8승9무4패(승점 33)로 4위를 유지했고 전북은 2승7무12패(승점 13)로 최하위.
<권순일기자>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