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포’ 배리 본즈(3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미국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홈런을 향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
본즈는 24일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회 신인 투수 제이슨 미드브룩에게 가운데 1점 홈런을 빼앗은 데 이어 4회에는 왼쪽 담장을 넘기는 1점 포물선을 그렸다.
연타석 아치로 시즌 66호 홈런을 장식한 본즈는 98년 마크 맥과이어(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세웠던 시즌 최다홈런 70개에 4개차로 따라붙었다. 홈런 66개는 98년 새미 소사(시카고 컵스)가 수립했던 역대 시즌 두 번째 최다 홈런과 타이.
맥과이어가 팀이 소화한 161경기만에 66홈런을 달성한 반면 본즈는 150경기만에 쳐내 남은 12경기에서 무난히 신기원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또 본즈는 올 시즌 원정경기에서 34홈런을 때려 1927년 베이브 루스와 98년 맥과이어가 세웠던 원정경기 최다홈런 기록(32개)도 깨뜨렸다.
이날 경기에 앞서 샌디에이고 토니 그윈과 얘기를 나누다 스윙을 교정 받아 큰 도움을 봤다는 본즈는 “지나친 자신감보다는 평소 타격 감각을 유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6.8타석당 1개의 홈런을 치고 있는 본즈는 25일부터 LA다저스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26일에는 박찬호가 선발 등판예정이어서 이들의 투타 대결에 더욱 관심이 집중될 전망.
본즈의 장거리포를 앞세운 샌프란시스코는 샌디에이고를 11-2로 크게 눌렀다.
한편 98년에 이어 다시 홈런 레이스에서 2인자 신세가 된 소사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홈런 3방을 터뜨려 시즌 58호를 기록했다. 이날 소사는 메이저리그 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에 1경기 3홈런을 3차례나 날리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시카고는 소사의 원맨쇼에도 불구하고 휴스턴 모이제스 알루에게 2점 결승 홈런을 얻어맞아 6-7로 패했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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