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2년 연속 최저 평균타수 강욱순 프로

  • 입력 2001년 10월 4일 18시 01분


2년 연속 최저 평균타수(덕춘상)의 주인공 - 부단한 연습과 편안한 마음가짐이 그 비결

본격적인 스토브 시즌이 돌아오면서 계약을 앞둔 선수들은 지난해 성적 을 기준으로 ‘적절한 제 값 받기 ’에 열을 올리고 있다. 스폰서를 구하거나 외국 대회에 초청받을 때 성적이 그 판단의 주가 되는 것은 당연한 얘기. 지난 해 프로골프협회는 이사회를 통해 최광수가 월드컵 예선전(10월 19일 ~20 일)에 참가하기 위해 익산오픈(10월 18 일 ~21일)에 참가하지 못한 것에 대해 ‘국가의 명예를 걸고 참가하는 대회의 상금은 국내 상금 랭킹에 포함시킨다.’는 결정을 내렸다.

시즌을 마감한 결과 국내 대회의 상금은 강욱순이 2억6천8백만원으로 최광수에게 1백50만원 정도로 근소하게 앞서 있었지만 결국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월드컵 상금을 추가한 최광수에게 상금왕 타이틀이 돌아갔다. 반면 강욱순은 99년에 이어 2000년에도 평균 타수 부문에서 선두에 나서 자존심을 지켰다. 안양베네스트골프 클럽에서 만난 강욱순은 “협회가 내린 결정에 따라 모든 것을 받아들이겠다. 나도 협회의 임원(이사)인데 내가 이해하지 않으면 누가 이해하겠냐?”며 톱 프로다운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99년에 이어 2000년 시즌까지 2년 연속 평균 타수 부문 선두를 차지 한 강욱순.

99년 69.96타이던 것이 지난 시즌은 69.55로 보다 날카로 운 샷을 선보였다.동계 훈련 계획, 성적의 비밀 그리고 상금왕에 관한 솔직한 얘기를 들어봤다. 》

-국내 성적에 비해 외국 대회에서 성적 이 저조한 이유는?

강욱순 :2000년에는 국내 대회를 제외하곤 아시아에서 펼쳐진 경기를 4개 밖에 참가하지 못했다. 대회 출전이 적은 것도 문제였지만 작년 1월 태국에서 강도 높은 체력 훈련(웨이트 트레이닝)위주의 동계 훈련을 해서 지난 해 아이언샷의 늘어난 거리 때문에 샷의 컨트롤이 어려워 시즌 초반 유러피언투어 3개 대회에서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하지만 국내에서 열린 대회는 모두 톱 10에 들었고 평균 타수도 지난99년에 비해 크게 줄인것이 상금왕의 명예를 떠나서 개인적으로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올시즌동계훈련일정은?

강욱순 :작년의 경험을 토대로 올해는 웨이트 트레이닝과 함께 라운드를 병행해 균형 있는 훈련을 할 생각이다. 1월 10일 부터 말까지 협회에서 주관하는 태국 동계 캠프에 참가해 대회에 출전하는 한편 개인적인 훈련도 병행할 예정이다. 이어 2 월 달에는 말레이시아오픈, 싱가포르오픈등 다비도프투어에 참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경기에 몰입하는 특별한 노하우를 가 지고 있는가?

강욱순 :집중력을 높이는 게 무엇보다 중 요하다. 이를 위해 마인드 컨트롤에 신경 을 쓰고 있는데 이는 체력 훈련을 하다보면 동시에 길러진다.또 지난해 삼성전자 와의 계약으로 심리적인 안정을 찾은 것도 많은 도움이 됐다.경기를 하기 전 확신 을 갖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상금왕 타이틀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 은데?

강욱순 :상금왕 타이틀에 대해 관심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상금왕 타이 틀을 넘겨주게 된 것은 사실 그리 유쾌한 일은 아니다.그러나 협회가 일을 하다보 면 시행착오가 생길 수도 있다.나도 협회의 한 임원으로서 이사회의 결정을 따르 겠다.내가 이해하지 못하면 누가 협회의 일을 이해하겠는가?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는 기자의 발걸음 한결 가벼웠다.쉽게 내릴 수 있는 결정은 아니라고 생각되는데 어쩌면 본인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를 의연히 받아들이는 그에게서 여유로움과 진정한 프로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자료제공 : http://www.thegol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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