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3위 두산과 4위 한화의 준플레이이프(3전 2선승)에 대해 전문가들은 1,2점차로 승부가 결정되는 접전속에 중심타선의 폭발력이 돋보이는 두산이 약간 우세한 경기를 펼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이 꼽은 두산의 우세 이유로는 클린업트리오인 타이론 우즈-김동주-심재학이 최고의 파워를 자랑하는 장타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 거기에 중간과 마무리도 한화보다 안정돼 있다는 점을 꼽았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는 4위 싸움을 막 통과한 한화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다 선발 투수진에서 앞서 박빙의 리드로 준플레이오프 최종 승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은 프로야구 전문해설위원들의 준플레이오프에 대한 전망이다.
▽하일성 KBS 해설위원= 단기전은 투수력 싸움에서 결판이 난다. 선발에서는 송진우와 리스가 버티고 있는 한화가 약간 앞선다. 하지만 두산은 중간계투와 마무리에서 차명주, 이혜천, 박명환, 진필중이 확실하게 뒷문을 책임지고 있다. 이처럼 투수력이 대등할 때는 어느 팀의 타선이 폭발력을 발휘하느냐가 결정적인 승부처가 될수 있다. 장타력을 갖춘 두산의 파워가 송지만, 김태균이 포진한 한화보다 약간 우위에 있다. 이를 종합하면 5.5대 4.5 정도로 두산의 우세가 예상된다.
▽박노준 SBS 해설위원= 두산은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관록과 노하우를 갖고 있지만 한화는 99년 한국시리즈 우승때를 제외하고는 포스트즌에서 뛴 경험이거의 없다. 두산이 99년 플레이오프에서 한화에게 4전전패한 `징크스'가 있지만 올해 상대전적에서 10승9패로 약간 앞선다. 두산이 김민호와 이종민의 부상으로 생긴내야진의 공백을 채우고 중심타선도 제몫을 해준다면 6대 4 정도로 승산이 있다. 그러나 지난 89년 이후 열린 10번의 준플레이프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이 플레이이프에진출한 것을 고려한다면 1차전 승리팀이 최종 승자가 될 공산이 크다.
▽구경백 경인방송 해설위원= 한화를 상대로 두산의 버거운 승부가 예상되지만 2대 1 정도로 두산의 우세를 점치고 싶다. 한화는 선발 투수진이 좋지만 결국 1, 2점차 승부의 열쇠는 중간과 마무리싸움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어차피 두팀의 공격력이 비슷한 상황에서 초반 승부가 나지 않으면 결국 중간과 마무리가 탄탄한 두산의승리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효봉 SBS 스포츠채널 해설위원= 한화는 최근 삼성과 현대 등 강팀을 잇따라 물리치며 치열한 4위 싸움을 막 통과했다. 반면 두산은 3위가 확정된 후 하위팀과 느슨한 경기를 펼쳐 집중력이 떨어져 있다. 이런 면에서 기세와 자신감이 앞선 한화가 준플레이오프에서 5.5대 4.5 정도로 두산을 리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화는선발 투수진이 두산보다 두텁고 중심타선의 응집력이 뛰어난 점도 단기전 우세를 뒷받침하는 요인들이다.
▽이병훈 SBS 해설위원 = 한화가 상승세를 탄 데다 송진우 김정수 한용덕 등 단기전 승부에 강한 베테랑 투수가 버티고 있어 다소 유리해 보인다.두산은 부상선수가 외야가 아닌 내야진에 집중돼 있어서 자칫 잘못하면 전력이 전체적으로 흔들릴 수 있다.내야가 흔들리면 투수가 압박을 받아 상대타자와 조급하게 승부하려는 경향이 생긴다.타선의 파워는 두산이 앞서지만 안정된 전력과 정신력에서는 한화가 우세하다.
<동아닷컴 스포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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