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타이틀과 플레이오프 진출팀이 가려진 상황에서 54일 LG와 한화의 경기는 다소 흥미가 감소되었다. 그러나 경기는 마지막까지 게속 되었고, 프로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플레이오프가 눈앞인 한화는 몇몇 주전선수를 뺀 채 컨디션 조절을 위해 경기에 임했고, 경기를 지게 되면 꼴찌라는 타이틀를 얻게되는 LG는 순위를 지키기위해 경기에 임했다.
팀의 4강 진출은 실패했었도 많은 개인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한 LG 선수들을 위한 경기였다.
전날까지 다승왕, 구원왕, 승률왕까지 올라있던 투수 신윤호는 이날 경기에서 7이닝 이상을 무실점으로 막으면 방어율왕까지 오를수 있었으나 출전하지 않아 3관왕에 만족해야 했다.
또한 이날까지 최다안타 타이틀 경쟁에서 LG의 이병규와 한화의 데이비스가 166개로 공동선두를 유지하고 있었다. 데이비스는 개인타이틀보단 팀의 플레이오프전을 위해 경기에 결장을 한 반면 이병규는 변함없이 타석에 들어서 1회 167번째 안타를 치며 개인최다안타왕의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날의 안타로 이병규는 99년이후 3년연속 최다안타왕에 오르는 영예까지 얻었다.
3타수 무안타에 그친 LG의 4번타자 양준혁도 시즌내내 고른 타격을 보이며 93,96,98시즌에 이어 생애 4번째 타격왕에 오르며 명실상부 한국최고의 좌타자로 등극했다.
경기는 6회까지 LG가 0대2로 뒤지면서 팀창단이후 처음으로 꼴찌가 되는 최대의 수모를 겪는듯 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진출 실패에다 팀창단 최초의 꼴찌라는 수모까지 이중의 고통은 LG선수들에게 용납이 안되었다.
6회까지 패색이 짙던 경기는 7회 2사이후 3점을 얻는 집중력을 보이며 LG가 역전에 성공. 3대2로 경기를 마무리 지으며 LG는 팀순위 6위를 기록하며 꼴찌탈출에 성공하며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LG 김성근 감독은 시즌 초반 하위권에서 머물던 팀을 이어받아 막판까지 4강진출을 위해 경쟁하는 팀으로 끌어올렸고 아쉽게 4강문턱에서 좌절을 했으나 이날의 승리로 개인통산 800승을 지휘하는 영광을 누리며 아쉬움을 달랬다.
LG는 플레이오프 진출의 문턱에서 좌절한 아픔을 감독과 선수들의 풍성한 타이틀과 기록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정규시즌 총관중수 299만여명의 관중동원에 크게 일조를 한 LG는 비록 팀의 4강진출이란 타이틀은 실패했었도 홈관중 70만을 돌파하며 8개구단 최대의 관중동원 기록을 세우는 영광을 누렸다.
팀창단이후 최악의 팀성적속에서도 여전히 팬들의 사랑을 받는 LG.
풍성한 개인타이틀을 뒤로 한채 팀을 결속하여 내년 시즌 우승을 다짐하며 아쉬운 올해를 접었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