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김병현, 맥과이어와 운명의 대결

  • 입력 2001년 10월 8일 12시 19분


김병현은 맥과이어에게 두번모두 볼넷을 내줬다.
김병현은 맥과이어에게 두번모두 볼넷을 내줬다.
‘한국산 핵잠수함’김병현이 미국을 대표하는 ‘거포’마크 맥과이어와 운명의 대결을 벌인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마무리 투수 김병현은 10일(한국시간) 홈구장 뱅크원 볼 파크에서 개막하는 5전3선승제의 디비전 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맥과이어와 일전을 겨루게 된 것.

김병현과 맥과이어의 만남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김병현의 생에 첫 포스트시즌 무대가 맥과이어에게는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

지난해 무릎수술 이후 크고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맥과이어는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것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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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맥과이어 은퇴 '고려중'

김병현과 맥과이어의 대결은 극적으로 성사됐다.

중부조 선두를 달리던 세인트루이스는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가 벌어진 8일 1위 경쟁자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2:9로 져, 조2위가 되며 와일드카드로 떨어졌다. 93승69패로 동률이지만 상대전적에서 휴스턴에 뒤졌다.

김병현은 맥과이어와 2번 만나 모두 4구를 내줬다. 지나치게 맥과이어의 큰거 한방을 경계한 셈. 그러나 지면 탈락하는 포스트시즌에선 정면대결이 불가피할 전망.

맥과이어는 올시즌 부상으로 97경기에 출장해 299타수 56안타(타율 .187)에 그쳤다. 하지만 56안타 가운데 절반이 넘는 29개가 홈런일 정도로 전성기 못지않은 무시무시한 괴력은 충분히 보여줬다.

한편 김병현은 올시즌 세인트루이스전에서 2게임에 등판 3이닝 2볼넷 무안타 무실점에 삼진을 7개나 잡아내며 강한 면모를 보였다. 통산 성적은 7게임에서 1패1세이브. 9.1이닝에서 3실점했고 피안타율은 0.214(14타수 3안타)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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