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01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2차전 경기. 두산은 선발 전원 득점이라는 진기록을 세우며 한화를 14대5로 제압, 파죽의 2연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결정지었다. 이로써 두산은 한국시리즈 진출을 놓고 현대와 12일부터 5판3선승제의 플레이오프전을 갖게 됐다.
두산은 엄청난 타격의 폭발로 6명의 투수를 동원한 한화 마운드를 초토화 시키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한화는 6명의 투수를 총동원하며 1승을 건지려 했으나, 두산의 막강한 초반 화력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회 두산은 무사만루 상황에서 심재학이 2타점 좌중간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계속된 찬스에서 두산은 안경현, 최훈재, 홍성흔의 연속 안타로 추가 3득점, 한화의 선발 리스를 강판시켰다. 한번 불이 붙은 두산의 방망이는 식을줄 몰랐다. 두산은 구원등판한 한용덕을 다시 두들기며 추가 3득점, 1회에만 8득점해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두산은 3회와 4회에 홍원기와 안경현의 2점 홈런 등으로 다시 5득점해 한화의 추격권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한화는 1회 선두타자 이영우가 우월 솔로홈런과 상대실책으로 2점, 이어 5회와 6회 각각 1점씩을 뽑아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화는 1회전과 마찬가지로 수비실책으로 너무나 싱겁게 승리를 헌납했다.
두산은 1회 8점을 뽑아 포스트시즌 1이닝 최다득점 타이기록을 세웠고 선발타자 전원득점은 포스트시즌에서 2번째 기록이다. 또 이날 양팀은 7개의 실책을 저질러 포스트시즌 최다를 기록했다.
두산은 12일(금) 수원구장에서 현대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한편,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열린 대전구장에는 발디딜 틈 없이 관중들이 몰려 들어, 포스트시즌의 뜨거운 야구열기를 느끼게 했다.
최민/동아닷컴기자 mogu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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