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를 달고 세계무대를 휘어잡던 국내 스포츠 스타들이 10일부터 충남에서 열리는 제82회 전국체육대회에 대거 출전, 고장의 명예를 위해 메달 경쟁에 나선다.
세계수준의 경쟁을 국내무대에 그대로 옮겨놓은 종목은 여자 양궁. 지난달 열린 세계양궁선수권 우승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박성현이 전북대표로 출전하는 것을 비롯해 세계대회 준우승으로 건재를 과시한 96애틀랜타올림픽 2관왕 김경욱(울산)과 88서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수녕(경북), 2000시드니올림픽 2관왕 윤미진(경기) 등 올림픽과 세계대회를 제패한 쟁쟁한 선수들이 출전해 자존심 경쟁을 벌인다.
남자부에서도 세계대회 2관왕 연정기가 경남을 대표해 출사표를 던졌고 ‘훈련거부파동’으로 대표자격을 박탈당했던 장용호(경북) 김청태(울산)가 나란히 사대에 선다.
또 사격에서는 시드니올림픽을 계기로 신데렐라로 부상한 강초현(대전)이 라이벌 최대영(경남)과 공기소총에서 한판대결을 펼치고 한국 펜싱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의 주인공인 김영호(대전)는 올해 처음 채택된 플뢰레 개인전 및 단체전에서 금메달 싹쓸이를 노린다.
레슬링에서는 미국 테러사태로 세계선수권 출전이 연기된 김인섭(경북)과 손상필(전북)이 그레코로만형 69㎏급과 76㎏급에 출전하고 최근 끝난 코리아오픈탁구선수권 단식 우승자인 김택수가 전북유니폼을 입고 기량을 과시한다.
또 87년 전남체고시절부터 체전에 한번도 빼놓지 않고 출전중인 ‘아시아의 역사’ 김태현(전남)은 남자 역도 105㎏이상급에서 대회 14연패에 도전한다. 한편 체전이 열리는 천안시 성거읍이 고향인 올 보스턴마라톤 우승자 이봉주는 선수로 뛰는 대신 성화최종주자로 등장해 고향팬들을 만난다.
<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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