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7년 차가 나는 두산 베테랑 조계현(37)과 현대 왼손 마일영(20)이 15일 오후 6시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01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정면대결을 펼치게 됐다.
양팀 선수중 최고참인 조계현은 그야말로 백전노장 . 팔색조 라는 별명답게 다양한 구질로 상대타자의 허점을 파고드는 기교파 투수다. 전성기는 지났지만 지난해 LG와의 플레이오프에서 2경기에 1승 평균자책 0.69를 기록했고 현대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1,4,7차전에 선발로 나서며 에이스 역할을 해냈었다.
현대가 예상대로 3차전 선발로 내세운 마일영은 차세대 에이스 . 동기인 SK 이승호와 함께 고교시절 왼손 쌍두마차 로 군림했던 마일영은 지난해 5승5패 2세이브로 크게 빛을 보지 못했으나 올해부터 잠재력을 발휘하며 현대 마운드의 주역으로 탄생했다.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시즌 10승(5패 5홀드)을 따낸 것. 김재박 감독은 140㎞대의 강속구를 과감하게 뿌리는 마일영이 두산의 왼손타선을 무력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두 투수의 상대전적에선 엇비슷한 상황. 조계현은 현대전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 3.09였고 마일영은 6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 4.37이었다. 피안타율은 조계현(0.286)이 마일영(0.253)에 비해 다소 높다.
<김상수기자>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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