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 4연패를 노리는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 뉴욕 양키스는 15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버니 윌리엄스가 혼자 5타점을 올리는 불방망이를 휘둘러 9:2 로 대승했다. 시애틀 매리너스도 제이콥스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6:2로 역전승 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2승2패를 기록한 뉴욕 양키스와 시애틀은 16일 각각 홈구장인 양키스타디움과 세이프코필드로 장소를 옮겨 오클랜드,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위한 마지막 일전을 치르게 됐다.
▼뉴욕 양키스 9:2 오클랜드 애슬래틱스▼
홈에서 내리 2번을 진 후 마이크 무시나가 역투한 3차전에서 단 2안타를 치고도 1:0으로 승리하며 기사회생했던 뉴욕 양키스는 4차전에선 장단 11안타를 폭발시켰다.
뉴욕 타선을 이끈 선수는 버니 윌리엄스. 윌리엄스는 이날 4타수 3안타 5타점의 맹타로 꺼져가던 불씨를 되살렸다.
뉴욕은 2회 볼넷2개와 오클랜드 2루수 F.P 산티아고의 에러로 선취점을 뽑고 계속된 1사 1-3루에서 내야땅볼로 한점을 추가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뉴욕은 3회 버니 윌리엄스의 2타점 적시 중월 2루타로 4:0으로 달아난 후, 오클랜드가 테렌스 롱과 제레미 지암비의 연속 적시타로 2:4로 따라붙은 4회 알폰소 소리아노의 적시타와 2사 만루에서 윌리엄스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3점을 얻어 오클랜드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뉴욕은 9회에도 윌리엄스와 호르헤 포사다의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쿠바 출신의 뉴욕 선발 올랜도 헤르난데스는 5와 2/3이닝동안 삼진 5개를 곁들이며 8안타 2실점으로 잘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시애틀 매리너스 6:2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3차전까지 1승2패로 뒤졌던 시애틀은 이날도 1차전에서 철저하게 눌렸던 클리블랜드의 선발투수 바톨로 콜론의 구위에 밀려 종반까지 끌려갔다.
클리블랜드는 2회 후안 곤잘레스가 좌월 1점을 터트렸고 시애틀은 6회까지 3안타에 그쳐 0:1로 뒤졌다.
그러나 시애틀은 7회초 1사 만루의 찬스에서 데이비드 벨의 희생플라이로 1:1동점을 만든 뒤 스즈키 이치로와 마크 맥레모어가 연속 적시타를 날려 3:1로 전세를 뒤집었다.
클리블랜드는 7회말 1점을 만회했으나 시애틀은 8회 마이크 카메룬의 2루타로 1점을 보탠 뒤 9회 에드가 마르티네스가 2점홈런을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올시즌 신인 최다안타 신기록을 세우며 타격과 도루 부문 타이틀을 획득한 이치로는 이날 5타수 3안타를 치는 등 디비전시리즈 4경기에서 16타수 9안타 타율 0.563의 놀라운 성적을 기록중이다.
시애틀 선발 프레디 가르시아는 6⅓이닝동안 삼진 5개를 뽑으며 4안타 2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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