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달이 코스’로 명명된 이번 체전 마라톤 코스는 오르막이 대부분인 난코스여서 애당초 기록 단축은 기대조차 하지 않았다.
국민체육진흥공단 마라톤 팀 플레잉 코치였던 이의수는 지난달 22일 황영조 감독과의 불화로 신재득 송도영 김현일 등 후배들과 함께 팀을 이탈해 소속팀 없이 체전을 준비해왔다. 마라토너 출신 아내 방선희씨가 건네준 비상금을 훈련비 삼아 여관을 전전하면서 후배들과 “반드시 우리 중 한 명은 우승하자”며 결의를 다진 그는 14일 자신의 풀코스 도전 사상 첫우승의 결실을 맺은 것. 이의수는 “후배들과 함께 훈련할 수 있는 소속팀이 하루빨리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천안〓주성원기자>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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