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안양, 수원 격파 "끝까지 몰라"

  • 입력 2001년 10월 17일 23시 18분


수원 삼성의 불꽃 화력도 ‘신의손’ 앞에선 땅을 쳐야 했다.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01 포스코 K리그 수원-안양 LG전. 13일 수원전을 이긴 성남 일화가 한 발짝 앞선 단독 선두로 달아난 가운데 앞으로 3경기씩을 남겨두고 리그 2, 3위 간의 격돌로 치러진 이날 경기는 양팀에게 물러설 수 없는 경기였다.

결과는 히카르도가 결승골을 넣은 안양의 1-0 승리.

안양은 전반 16분 왼쪽 날개 최태욱이 ‘최태욱 존’으로 불리는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올린 절묘한 센터링을 히카르도가 반대편 골대안 모서리에 헤딩슛, 승부를 일찌감치 결정지었다. 이로써 안양은 수원과 나란히 승점 38을 확보, 이날 전남 드래곤즈와 1-1로 비긴 성남을 승점 3점차로 바짝 추격했다.

안양은 비록 이겼지만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어야 했다. 경기 시작한 지 얼마 안돼 산드로의 프리킥으로 포문을 연 수원은 이후 경기를 리드하며 데니스 서정원 이기형 박건하가 돌아가며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이들 모두 안양 GK 신의손이 쳐 놓은 수비망을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포항에서는 포항 스틸러스가 부산 아이콘스를 1-0으로 누르고 7위에서 4위로 뛰어올랐다.

한편 울산 현대 김현석은 이날 부천 SK전에서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국내 프로 통산 최다골 기록을 103호로 늘렸다. 부천은 울산과 2-2로 비겨 최윤겸 감독 취임 후 12경기 연속 무패(5승7무)를 기록했다.

<배극인기자·수원〓양종구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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