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은 22일(이하 한국시간) 터너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챔피언시리즈(7전4선승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5차전에서 팀이 3-2로 앞선 8회 선발 랜디 존슨을 구원등판해, 2이닝동안 1볼넷 2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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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는 김병현의 특급 마무리에 힘입어 종합전적 4승1패로 대망의 월드시리즈행 티켓을 손에 넣으며,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가장 짧은 역사(4년)만의 리그 챔피언에 등극했다. 애리조나는 뱅크원 볼파크에서 뉴욕 양키스-시애틀 승자와 오는 28일부터 월드시리즈 패권을 다투게 된다.
김병현은 이날 147㎞의 위력적인 볼로 애틀랜타 타선을 제압했다. 8회 5번 앤드류 존슨, 6번타자 하비 로페즈, 7번 대타 마르티네즈를 가볍게 범타처리했다. 9회들어 김병현은 선두타자 8번 레이 산체스를 가운데 빠른볼로 삼진아웃 시켰다. 후속타자 9번 대타 로커트에게는 스트레이트 볼넷. 그러나 1번타자 자일스를 바깥쪽 슬라이더로 3구삼진을 잡으후, 2번 훌리오 프랑코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 팀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다.
랜디 존슨-김병현으로 이어지는 애리조나의 승리방정식이 다시 한번 들어맞은 경기였다. 애리조나는 4회 1사 1,2루 상황에서 7번타자 대니 바우티스트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아 기선을 제압했다. 또 랜디 존슨이 훌리오 프랑코에게 우월 동점 솔로홈런을 허용해 1-1 동점상황이 된 5회에는 대타 에루비엘 듀라조가 좌월 2점 홈런포를 쏘아올려 3대1 리드를 잡았다.
애틀랜타는 7회 훌리오 프랑코의 중전 적시타로 1점차로 쫓아왔지만, 애리조나의 '수호신' 김병현의 벽을 끝내 넘지 못하고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막판에 몰린 이날 경기에서 애틀랜타는 선발 톰 글래빈에 이어 6회에 스티브 카세이, 8회에는 마무리 존 스몰츠를 구원 등판시키는 총력전을 펼쳤다.
한편, 1차전에서 완봉승을 거뒀던 랜디 존슨은 이날 경기에서도 승리투수가 돼 챔피언십시리즈에서만 2승을 거두며 팀의 첫 월드시리즈 진출에 수훈을 세웠다.
다음은 김병현의 투구내용 상보
▼8회
선두 5번타자 앤드류 존슨 상대로 초구, 2구는 볼. 3구는 스트라이크, 4구는 파울. 5구째 1루 파울플라이 아웃.
6번타자 하비 로페즈 상대로 초구는 스트라이크. 2,3구는 볼. 4구에 김병현의 직구에 밀려 2루 플라이 아웃.
7번 대타 마르티네즈도 2-2에서 역시 김병현의 구위에 눌려 3루 플라이 아웃. 삼자범퇴.
▼9회
선두타자 8번 레이 산체스. 초구 몸쪽으로 휘어지는 높은 볼, 2구 바깥쪽 빠른볼 스트라이크, 3구 바깥쪽 떠오르는 볼에 헛스윙, 볼카운트 2-1. 4구 가운데 스트라이크 삼진아웃. 김병현 세이브 추가에 아웃카운트 2개 남았다.
원아웃에 주자없이 9번 대타 로커트 등장. 초구 볼, 2구 몸쪽 낮은 볼, 3구 바깥쪽 낮은볼, 김병현 볼만 세개를 던졌다. 4구 한가운데 낮은 볼. 김병현 스트레이트 포볼을 내줬다.
원아웃에 주자1루 상황에서 1번타자 자일스 등장. 1구 몸쪽 스트라이크, 2구 몸쪽을 파고드는 스트라이크. 볼카운트 2-0. 김병현 이번에도 삼진아웃을 잡을 것인가? 3구 바깥쪽 슬라이드에 헛스윙 삼진아웃. 김병현 9회들어 2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투아웃에 1루상황에서 훌리오 프랑코 등장. 작년 국내 프로야구 삼성에서 뛰었던 선수. 오늘 2타점을 혼자 올렸다. 초구 바깥쪽 스트라이크. 2구 친볼. 중견수 플라이 아웃. 경기종료.
애리조나 월드시리즈 진출!! 김병현 월드시리즈 진출!!. 애리조나 선수들 마운드로 뛰어나와 기뻐하고 있다.
<동아닷컴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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