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은 24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벌어진 부산 아이콘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러나 선두 다툼을 벌이던 안양 LG와 수원 삼성이 승리를 따내지 못해 성남은 마지막 경기에 관계없이 우승을 사실상 확정했다. 안양은 대전 시티즌과의 홈 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겼고 수원은 포항 스틸러스에 1-3으로 패했다.
이날 무승부로 11승12무3패가 된 성남의 승점은 45점. 안양과 수원은 각각 42점과 41점을 기록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성남이 패하고 안양이 이길 경우 승점에서는 같은 45점이 되지만 골 득실에서 성남이 안양에 9골이나 앞서 있어 6년만에 정규리그 우승이 확실한 상황.
성남은 전반 31분 부산 송종국에게 선취점을 뺏겨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전반 42분 이반의 패스를 받은 샤샤가 수비수를 등지고 오른발 터닝슛을 성공시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팀은 공방을 거듭했으나 더 이상의 득점은 없었다.
성남과 함께 마지막 선두 경쟁을 벌이던 안양은 시종 대전을 몰아붙이고도 점수를 뽑지 못했고, 수원은 전반에만 포항에 3골을 허용해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수원은 후반 데니스가 1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한편 전북 현대는 울산 현대를 3-0으로 꺾고 ‘탈 꼴찌’에 성공했다. 1골2도움을 기록한 김도훈의 맹활약으로 울산을 누른 전북은 대전과 같은 승점 22점이 됐으나 골 득실차에서 앞서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시즌 첫 2연승의 감격을 맛봤다. 부천 SK와 전남 드래곤즈도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부산〓배극인기자·주성원·양종구기자>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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