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두산, KS우승 앞으로 1승

  • 입력 2001년 10월 25일 18시 23분


두산이 3회 김동주의 만루홈런 안경현의 랑데뷰 홈런등으로 대거 12득점, 포스트시즌 한이닝 최다득점 신기록을 세우며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삼성을 18-11로 대파했다. 두산은 장단 19안타를 몰아쳤고 삼성도 15개의 안타를 기록했다.양팀 합쳐 안타수만 34개.

두산은 대구 원정 1차전 패배 후 파죽의 3연승을 달리며 한국시리즈 3번째 우승에 1승만을 남겼다.

선취점은 두산이 뽑았다. 1회말 1사1루에서 ‘흑곰’우즈가 갈베스의 가운데 높은 직구를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포를 작렬시킨 것. 그러나 2회초 곧바로 삼성에게 메가톤급 반격을 허용했다.

삼성은 마해영의 볼넷과 마르티네스의 내야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의 기회에서 김한수가 병살타구를 날렸으나 두산 우즈가 공을 뒤로 빠뜨리는 사이 한점을 만회했다. 삼성은 계속된 2사 1-2루에서 김태균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고 2사 1-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한이의 우전 적시타로 가볍게 역전에 성공했다. 봇물 터지듯 폭발한 삼성 타선은 계속해서 김종훈,이승엽,마해영이 적시타를 터뜨려 7:2로 점수차를 벌렸다. 삼성은 김한수의 적시타로 8:2까지 달아난 후에야 기나긴 공격을 멈췄다.

그러나 두산은 곧바로 점수를 만회하며 승리에 대한 강한 집착을 드러냈다.

2회말 1사 만루에서 정수근의 적시타로 한점을 만회한 두산은 3회 제구력이 흔들린 갈베스로 부터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8:4까지 추격한 후 홍성흔의 2타점 적시타, 전상렬의 1타점 적시타가 연달아 터져 8:7까지 따라붙었다.김호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든 두산은 정수근이 좌전 2루타를 때려 9:8로 역전에 성공했다. 계속된 1사 2루에서 장원진이 깨끗한 좌전적시타로 뒤를 받쳐 10:8. 계속이어진 찬스에서 우즈는 상대투수의 어이없는 실책으로 출루, 심재학은 볼넷을 골라 1사 만루상황에서 김동주의 좌월 110m의 큼지막한 만루포를 터뜨려 14:8. 후속타자 안경현의 랑데뷰홈런으로 15:8이 돼 전세를 완전히 뒤집었다. 4회와 5회에도 각각 2점과 1점을 뽑아 8:18로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스타일을 구긴 삼성은 7회초 김승권과 김종훈의 연속안타로 2득점, 9회 정경배와 대타 박정환의 연속안타로 1득점해 점수차를 7점차로 좁이는데 그쳤다.

잠실야구장은 이틀연속 매진 행렬속에 양팀 응원단은 경기보다 더 치열한 응원전을 펼쳤다. 1루쪽에 자리잡은 두산 응원단은 흰 막대풍선을 두드리며 조직적인 응원전을 펼치고 있고 이에 질세라 3루쪽은 삼성의 상징인 파란색 일색.

▽득점상황▽

△1회말. 두산은 선두타자 정수근이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2번 장원진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거포’ 우즈가 갈베스의 가운데 높은 직구를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며 기선을 제압했다.

△2회초. 삼성은 선두타자 마해영이 볼넷을 골라 무사에 출루했다.마르티네스의 3루방면 타구는 크게 바운드 되면서 내야안타로 기록 돼 무사 주자 1-2루. 5번타자 김한수는 3루수 정면에 가는 평범한 땅볼. 그러나 2루 포스아웃 후 병살을 위해 던진 1루송구가 뒤로 빠지는 사이 2루주자가 홈인 한점을 만회했다. 정경배는 볼넷을 골라 1사 1-2루. 김동수의 홈런성 타구는 좌측 펜스 바로 앞에서 잡혀 삼성의 반격은 거기서 끝나는 듯 했다. 하지만 김태균이 중전안타로 2루주자를 불러들여 2:2동점을 만들더니 2사 1-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한이가 우전안타로 3루주자를 불러들여 3:2로 경기를 뒤집고 두산 선발 콜을 마운드에서 쫓아냈다. 계속된 2사 1-3루에서 김종훈이 바뀐투수 최용호로부터 2타점 우중간 2루타를 쳐 5:2로 달아난 삼성은 간판타자 이승엽이 역시 우중간 2루타로 뒤를 받쳐 한점을 더 추가했다. 2회 선두타자 마해영의 우중간 2루타때 2루 주자가 홈을 밟아 7:2. 마르티네스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김한수의 적시타로 또 한점. 삼성은 2회에만 모두 13명의 타자가 나와 8안타를 집중시키며 8점을 뽑아내 포스트시즌 한이닝 최다득점 신기록을 작성했다.

△2회말. 두산은 선두타자 안경현이 좌중간 2루타로 출루해 찬스를 잡았다. 홍성흔은 볼넷을 골라 무사 1-2루. 전상렬은 2루수 키를 살짝넘기는 행운의 안타로 무사 만루. 김호는 삼진아웃으로 물러났지만 1번타자 정수근이 유격수 옆을 스치는 중전안타를 쳐 3루주자가 홈을 밟았다. 그러나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장원진의 2루 땅볼이 4(2루수)-6(유격수)-3(1루수)으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돼 흐름이 끊겼다.

△3회말. 두산은 선두타자 우즈와 4번 심재학이 연속볼넷을 고르고 김동주가 중전안타를 쳐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안경현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8:4로 접근. 홍성흔은 무사만루에서 바뀐투수 김진웅을 2타점 좌중간 적시타로 두들겨 8:6까지 따라 붙었다. 전상렬은 우전안타로 뒤를 받쳐 한점차. 김호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든 두산은 정수근이 좌전 2루타를 때려 9:8로 역전에 성공했다. 계속된 1사 2루에서 장원진이 깨끗한 좌전적시타로 뒤를 받쳐 10:8. 심재학 볼넷으로 출루해 1사 주자 만루상황에서 김동주 좌월(110m) 만루 홈런으로 8:14. 안경현 좌월(105m) 랑데뷰홈런으로 8:15. 두산 한이닝 최다득점(12점).

△4회말. 두산 선두타자 김호 좌중간 2루타 출루. 정수근 기습번트때 수비실책으로 김호 홈인으로 8:16. 장원진 가운데 안타로 무사 1,3루에서 우즈 병살타때 3루주자 정수근 홈인 8:17. 선발 전원 안타-득점, 포스트시즌 최다득점 신기록 갱신중.

△5회말. 두산은 안경현, 홍성흔의 연속안타로 1사 1, 2루상황에서 강봉규의 중견수 플라이로 2루주자 안경현 3루까지 진루해 2사 1,3루가 됐다. 후속타자 김호의 좌전 안타로 3루주자 안경현 홈인해 8:18.

△ 7회초. 김한수 1루수 땅볼, 투수 이경필 공받을때 베이스에서 발떨어져서 세이프. 정경배 볼넷으로 무사주자 1,2루. 진갑용 유격수 병살타. 이때 2루주자 김한수 3루로. 대타 김승권 중전안타로 3루주자 홈인 9:18. 김종훈 다시 중전안타로 2루주자 홈인 10:18. 이승엽 중견수 플라이 아웃.

△9회초. 삼성 선두타자 정경배 중견수 앞 안타로 출루후 도루 성공으로 무사 2루. 대타 박정환 중견수 앞 적시타로 2루주자 정경배 홈인해 11:18.

<동아닷컴 스포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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