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스포츠 전문 인터넷 사이트인 CNNSI(www.cnnsi.com)가 숫자로 풀어본 올 월드시리즈의 예상 달성 기록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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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는 김병현이 쥐고 있다 |
<0> 지구상에 겁나는 타자는 없다. 애리조나의 오른손 에이스 커트 실링은 정규시즌을 포함, 포스트시즌까지 단 1개의 고의 볼넷도 내주지 않는 ‘담력’을 자랑했다.
<0.746> 96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4차례나 우승한 양키스는 이 기간 중 53승18패의 포스트시즌 승률을 거뒀다. 그래봤자 삼성 김응룡 감독이 해태 시절 거둔 36승2무9패(0.787)에는 못 미치는군….
<3> 또 실링이다. 디비전시리즈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3승을 모두 완투승으로 장식, 이미 88년 오렐 허샤이저의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4> 한 해의 포스트시즌에서 4승을 거둔 투수는 7명밖에 없었다. 실링이 3승이고 양키스의 앤디 페티테와 마이크 무시나가 2승을 거두고 있다.
<5> 애리조나에는 월드시리즈 경험을 가진 선수가 5명에 불과하다. 실링과 브라이언 앤더슨, 크레이그 카운셀, 스티브 핀리, 그리고 매트 윌리엄스가 고작이다. 그래서 다들 자기 소속팀에서 트레이드돼 신생팀으로 왔나.
<6⅓> 드디어 ‘토종 잠수함’ 김병현의 차례다. 올해 22세에 불과한 그는 4경기에서 6과 3분의 1이닝을 던져 1안타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막는 철옹성을 구축, 미국의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했다.
<7> 최다 우승팀 양키스에는 월드시리즈를 밥먹듯이 나가본 선수가 수두룩하다. 김병현의 우상인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를 비롯해 티노 마르티네스, 폴 오닐, 데릭 지터, 앤디 페티테, 루이스 소호, 버니 윌리엄스 등 7명은 5번째 출전이다.
<11> 양키스는 97년 클리블랜드에 진 이후 11번의 포스트시즌 시리즈를 한번도 지지 않고 승리로 이끌었다.
<13> 애리조나의 밥 브렌리 감독은 취임 첫해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13번째 감독이 됐다. 말이 쉬워서 그렇지 61년 양키스의 랄프 후크 이후 40년만의 쾌거다.
<16> 양키스의 강타자 버니 윌리엄스의 포스트시즌 홈런 숫자. 2개만 더 치면 미키 맨틀과 레지 잭슨이 갖고 있는 최고기록과 타이를 이룬다.
<22> 역시 마리아노 리베라다. 그는 22경기 연속 구원에 성공할 동안 49이닝을 던져 4점(평균자책 0.73)밖에 내주지 않았다.
<2055> 애리조나의 1루수 마크 그레이스는 2055경기 만에 월드시리즈 무대에 오른 ‘인간승리’의 주인공. 아직 꿈을 이루지 못한 배리 본즈(2296경기)와 라파엘 팔메이로(2258경기)도 있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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