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워싱턴 위저즈)의 후계자 그룹 중 선두주자로 꼽히는 빈스 카터(토론토 랩터스)가 조던과의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카터는 26일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시범경기에서 31점을 챙기며 팀의 113-96 승리를 이끌었다. 조던은 이날 4쿼터 종료 2분59초를 남기고 코트를 떠날 때까지 27분 동안 22점.
두 선수는 1쿼터부터 직접 맞섰고 조던은 첫 4번의 득점 시도 중 3번을 성공시키며 체면을 세우는 듯했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점프 높이에서 카터에 뒤진 조던은 좀처럼 완벽한 슛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힘에서도 카터에게 밀리며 좀처럼 3점슛라인 안으로 진입하지도 못한 채 이후 13번의 득점 시도 중 무려 11번이나 무위로 돌린 것.
반면 카터는 조던을 앞에 두고 덩크슛 1개와 3점슛까지 거리낌없이 던지며 전반에만 1쿼터에만 18점을 챙기는 맹활약을 펼쳤다. 또 최근 조던으로부터 ‘수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던 카터는 보란듯이 조던을 꽁꽁 묶으며 무언의 항의를 보냈다.
<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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