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두산 한국시리즈 정상 등극

  • 입력 2001년 10월 28일 14시 16분


'두산 한국시리즈 정상에 우뚝서다'

두산이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1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치열한 공방전끝에 심재학의 희생플라이와 정수근의 빠른 발로 결승점을 뽑아 6대5로 승리, 종합전적 4승2패를 기록해 95년이후 6년만에 패권을 탈환, 3번째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포스트시즌 사상 준PO와 PO를 거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팀은 92년 롯데에 이어 두산이 두번째다.

6차전에서 장외홈런을 치는 등 6경기에서 23타수 9안타로 타율 0.391, 4홈런, 8타점을 기록한 우즈는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로 뽑혀 1천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우즈는 98년 정규시즌 MVP, 2001년 올스타전 MVP에 이어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트리플 크라운'을 이룩한 선수가 됐다.

이날 경기는 업치락 뒤치락 한치의 앞도 볼 수 없는 오리무중의 상황이었다. 이날 경기의 승부는 결국 8회에 결정났다.1사 2,3루 상황에서 4번 심재학의 짧은 좌익수 플라이때 3루주자 정수근이 빠른 발로 홈인해 결승점을 뽑아내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8회 구원 등판한 '두산의 수호신' 진필중은 2이닝 동안 2안타만을 허용하며 완벽하게 마무리에 성공해 6차전 승리투수가 됐다.

삼성이 먼저 선취점을 뽑았다. 삼성은 1회 2사 만루상황에서 두산 선발 박명환의 폭투로 선취득점, 김한수의 행운의 내야안타로 추가 1득점해 기분좋은 출발을 했었다. 7회에는 선두 대타 강동우의 좌중간 2루타와 대타 바에르가 몸에 맞는 공과 박한이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3루 찬스에서 김종훈의 적시 2타점 2루타로 재역전시켰었다. 계속된 찬스에서 이승엽의 적시타로 추가 1점을 뽑아 5대3으로 달아났었다.

삼성은 9회 2사 후 김종훈과 이승엽의 연속안타로 마지막 찬스를 잡았으나 진필중의 역투를 막기에는 역부족했다.

두산은 7회 삼성에게 역전을 허용한 후, 곧바로 반격에 나선 7회말 1사 2,3루에서 홍성흔의 2루 땅볼과 구원등판한 임창용의 폭투로 2점을 뽑아 다시 5:5 동점을 만들었다. 5회에는 '흑곰' 우즈가 삼성 구원투수 김진웅에게서 통쾌한 장외홈런을 작렬시켜 3대2로 역전시켰었다. 앞선 3회에서는 정수근이 볼넷을 골라 출루 1사 1루 상황에서, 후속타자 장원진의 우익수 앞 안타와 상대 수비 실책으로 1루주자 정수근이 홈인해 1점을 쫓아갔었다.

◇득점상황 상보

삼성 1회초 공격. 김종훈 마해영 마르티네스의 3안타로 2사 만루 상황에서 두산 선발 박명환의 폭투때 3루주자 김종훈이 홈인해 간단히 선취득점했다. 계속이어진 2사 2,3루에서 6번 김한수가 친 타구가 유격수 앞에 떨어지는 행운의 내야안타가 돼 3루주자 마해영이 홈인해 추가 1득점.삼성 2:0으로 리드.

두산 3회말 공격. 1번타자 정수근이 볼넷을 골라 출루해 1사 1루상황에서 2번 장원진의 우익수 앞 안타를 삼성 우익수 박한이가 공을 뒤로 빠뜨리는 사이 1루주자 정수근이 홈까지 파고들어 1득점 1:2로 추격했다.

두산 5회말 공격. 두산은 5회 선두타자 장원진의 가운데 안타로 무사 1루를 만들었다. 삼성은 곧바로 호투한 선발 노장진을 김진웅으로 교체했다. 3번타자 우즈는 구원등판한 김진웅의 4구째에 좌측 펜스를 넘기는 장외홈런(140m)을 날려 3대2로 역전시켰다.

삼성 7회초 공격. 삼성은 7회에 선두 대타 강동우가 좌중간 깊숙한 2루타로 무사 2루. 또다시 대타 바에르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무사 1,2루. 1번타자 박한이 희생번트 성공시켜 1사 2,3루. 2번 김종훈 초구를 그대로 휘둘러 주자 일소 2루타로 4대3으로 재역전시켰다. 계속된 1사 2루에서 이승엽이 우익수 앞 적시타를 날려 추가 1득점해 5대3이 됐다.

두산 7회말 공격.두산은 7회말 공격에서 심재학이 볼넷을 골라 출루, 5번 김동주가 좌월 2루타를 날려 무사 2,3루를 만들었다. 6번 안경현은 유격수 플라이 아웃. 7번 홍성흔 2루 땅볼때 3루주자 심재학이 홈인해 4대5로 추격. 대타 전상열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2사 1,3루. 9번 김호대신 대타 송원국으로 교체. 송원국 타석때 3루주자 김동주 투수 폭투로 홈인해 5대5 동점.

두산 8회말 공격. 8회 선두타자 정수근 중전 안타로 무사 1루. 장원진 좌익수 앞 안타로 무사 1,2루. 3번 우즈 내야 땅볼로 1사 2,3루. 4번 심재학 죄익수 플라이때 3루 주자 정수근 언더베이스 홈인 6대5 재역전.

최민<동아닷컴 기자> mogu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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