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참가자들은 이날 부슬부슬 내리는 가을비에도 아랑곳없이 출발시간인 오전 10시 제3사관학교 군악대의 행진곡에 맞춰 풀코스 참가자를 시작으로 힘차게 출발했다.
이날 새벽까지 굵은 비가 쏟아졌던 경주시내는 마라톤 출발시간이 가까워 오자 빗방울이 가늘어지더니 정오경에는 완전히 그쳐 마라톤축제를 더욱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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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번 대회 참가자 1만554명 중 울산지역 3130명 등 경북 경남 부산 대구의 영남지역 마라톤동호인이 총 9325명을 기록, 전체 참가자의 88%를 웃돌았다. 이는 동아경주오픈마라톤이 이젠 영남지역마라톤 축제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준 것.
42.195㎞를 달린 마스터스부문 남자부 풀코스에서는 신동역씨(29·대구마라톤클럽)가 2시간33분02초로, 여자부 풀코스에서는 주부 이명순씨(40·창원철인클럽)가 3시간20분46초로 각각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또 하프코스 남자부에서는 김형락씨(40·창원)가 1시간9분05초로, 여자부에선 지난해 10㎞에서 우승한 주부 곽숙희씨(38·울산)가 1시간34분01초로 우승, 기염을 토했다.
10㎞부문에선 박종문씨와 엄제분씨가 36분09초와 48분18초로 남녀부문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이날 대회는 김학준 동아일보사장과 이의근 경북도지사, 김일윤 임진출 의원, 전용찬 경북도경찰청장, 박병수 현대자동차이사 등이 출발선에서 주자들을 격려했고 수줍게 물든 단풍길가엔 많은 경주시민들이 나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경주〓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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