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93위인 톱시드 이형택은 28일 올림픽공원코트에서 열린 결승에서 한수 위의 기량을 과시하며 세계 303위 고이치 모토무라(일본)를 2-0(6-3, 6-4)으로 가볍게 제쳤다.
이로써 2년 연속 우승한 이형택은 상금 7200달러와 랭킹 포인트 50점을 획득했다.1, 2회전에서 의외로 고전하며 결승까지 오른 이형택은 이날 서비스 및 스트로크의 각도와 힘이 완전히 살아나면서 시종 상대를 압도해 경기장을 찾은 팬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이형택은 “대회 초반에는 손목 부상에다 체력도 많이 떨어진 상태여서 우승까지는 생각도 못했는데 2연패를 이뤄 기쁘다”면서 “이를 계기로 다음주 열리는 요코하마챌린저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 상승세를 이어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이형택은 29일 일본 요코하마로 이동해 요코하마챌린저대회에 출전, 2년만에 정상탈환을 노린다.
<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