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차두리 "이젠 내가 車붐"…차범근 아들 태극마크

  • 입력 2001년 10월 29일 18시 33분


차두리
‘갈색 폭격기’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의 아들 차두리(21·고려대)가 한국축구대표팀 ‘히딩크 사단’에 전격 발탁됐다.

거스 히딩크 감독은 29일 다음달 예정된 세 차례 국가대표팀 평가전에 뛸 대표선수 28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대표팀 명단에서 단연 눈길을 끈 선수는 역대 한국축구 최고의 공격수로 꼽히는 차범근 감독의 아들 차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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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두리는 이달 초 대표 상비군에 포함돼 테스트를 받아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차두리는 당시 국가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서 통렬한 중거리 슛을 골로 연결시키는 등 여러 차례의 인상적인 플레이로 히딩크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차두리 외에도 조성환(수원 삼성), 이정운(포항 스틸러스), 신동근(연세대), 현영민(건국대) 등이 생애 처음으로 태극 마크를 달게 됐다. 고졸 프로 신인 조성환은 안정된 수비와 나이답지 않은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일약 수원의 주전으로 도약한 뒤 대표팀 유니폼까지 입게 됐고 이정운 신동근 현영민 등도 빠른 주력을 갖추고 있어 발전 가능성이 높이 평가됐다.

차두리 등 국가대표 신예들은 기존 대표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며 평가전을 통해 히딩크 감독으로부터 본격 테스트를 받을 예정.

한편 이날 발표된 국가대표팀 명단에는 일본에서 뛰고 있는 황선홍 유상철(이상 가시와) 최용수(이치하라)와 안정환(이탈리아 페루자), 설기현(벨기에 안데를레흐트), 심재원(독일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파’도 대거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골키퍼 이운재(상무) 김용대(연세대), 미드필더 이영표(안양), 포워드 김도훈(전북 현대) 등 히딩크호의 ‘단골 승무원’들도 모두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골키퍼 김병지(포항 스틸러스)는 제외됐다.

대표 선수들은 다음달 2일 소집돼 훈련한 뒤 8일(전주) 세네갈, 10일(서울)과 13일(광주) 크로아티아와 잇따라 경기를 갖는다.

<주성원기자>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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