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혜는 29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벌어진 2001네덜란드오픈 탁구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타마라 보로스(크로아티아)를 4-2로 꺾고 우승했다.
세계 랭킹 7위인 유지혜는 전날 준결승에서 랭킹 2위 장이닝(중국)을 누른 데 이어 랭킹 5위 보로스마저 잡아 상위 랭커들을 잇따라 격추시켰다.
21일 독일오픈 여자단식에서도 우승한 유지혜는 네덜란드오픈 우승으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국제대회 2연속 우승을 이뤘다.
유지혜는 지난달부터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초청선수로 활약하며 유럽무대 적응을 마쳤다.
특히 11점제의 도입과 전술의 변화로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서브 의존도가 낮은 유지혜의 탁구 스타일에 서브를 번갈아 2개씩만 넣는 11점제가 유리하게 작용한 것이다. 또 기존의 푸시와 스매시 위주의 공격에서 탈피, 드라이브를 주무기로 사용하는 전술의 변화도 큰 효과를 봤다.
<주성원기자>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