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철은 29일 “은퇴는 오래 전부터 생각해 왔던 것”이라며 “30일부터 열리는 대통령배 전국유도대회에 출전신청은 했지만 참가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내년 부산아시아경기대회 대표 선발전을 겸한 것으로 대회 불참은 더 이상 태극마크에 미련이 없다는 의미.
올 세계선수권 우승으로 ‘제2의 전성기’를 활짝 열었던 조인철이 은퇴를 결심한 것은 부상 때문. 98방콕아시아경기대회를 앞두고 훈련 중 목디스크 부상한 이래 최근까지 지속적인 통증으로 악전고투했고 올 초 신경계통까지 이상이 오며 사실상 선수생활을 지속하기가 불가능한 상태였다.그러나 한창 전성기의 나이인 데다 침체상태에 빠진 한국유도에서 세계정상급을 유지하고 있는 유일한 선수라는 점 때문에 대한유도회는 물론 소속팀인 용인대측과 은퇴 시기를 두고 갈등을 빚기도 했으나 최근 김정행 대한유도회장(용인대 총장)과의 면담에서 부상 상태가 의외로 심각한 것이 확인돼 이 문제도 말끔히 해결됐다.
용인대 체육대학원 체육교육과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다음달 박사과정에 등록할 예정인 조인철은 “최고의 위치에서 은퇴해 더 이상 미련은 없다”며 “앞으로 유도교육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 교육자로 학교에 남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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