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화제]유도 간판 조인철 은퇴

  • 입력 2001년 10월 29일 18시 33분


조인철
한국 남자유도의 간판스타 조인철(25·용인대 무도연구원·81㎏급)이 현역에서 완전히 은퇴한다.

조인철은 29일 “은퇴는 오래 전부터 생각해 왔던 것”이라며 “30일부터 열리는 대통령배 전국유도대회에 출전신청은 했지만 참가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내년 부산아시아경기대회 대표 선발전을 겸한 것으로 대회 불참은 더 이상 태극마크에 미련이 없다는 의미.

올 세계선수권 우승으로 ‘제2의 전성기’를 활짝 열었던 조인철이 은퇴를 결심한 것은 부상 때문. 98방콕아시아경기대회를 앞두고 훈련 중 목디스크 부상한 이래 최근까지 지속적인 통증으로 악전고투했고 올 초 신경계통까지 이상이 오며 사실상 선수생활을 지속하기가 불가능한 상태였다.그러나 한창 전성기의 나이인 데다 침체상태에 빠진 한국유도에서 세계정상급을 유지하고 있는 유일한 선수라는 점 때문에 대한유도회는 물론 소속팀인 용인대측과 은퇴 시기를 두고 갈등을 빚기도 했으나 최근 김정행 대한유도회장(용인대 총장)과의 면담에서 부상 상태가 의외로 심각한 것이 확인돼 이 문제도 말끔히 해결됐다.

용인대 체육대학원 체육교육과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다음달 박사과정에 등록할 예정인 조인철은 “최고의 위치에서 은퇴해 더 이상 미련은 없다”며 “앞으로 유도교육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 교육자로 학교에 남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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