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m83, 75㎏의 차두리는 100m를 11초대에 주파하는 빠른 스피드가 아버지를 꼭 빼닮았다. 하지만 경험에서나 세기에서는 아직 대학시절 아버지의 역량에 못미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일반적인 평가다.
대학 1학년때이던 99년말부터 오른발 피로골절증세 때문에 1년 이상 부상에 시달리며 기량을 검증받을 기회도 많지 않았던 데다 그동안 힘과 스피드에 비해 골결정력 등 세기가 부족하다는 한계를 계속 지적받아온 것.
하지만 차두리는 부상에서 회복한 올해 본격적으로 출장기회를 늘렸고 이천수와 함께 고려대의 공격진을 이끌며 3월 대통령배와 9월 추계연맹전 등에서 발군의 활약을 보였다. 특히 대표 상비군에 합류하면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국가대표 연습경기에서 중거리슛으로 골을 넣는 등 기대이상으로 활약해 히딩크감독의 눈에 들었고 결국 대를 이어 태극마크를 달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문제는 여전히 벽이 높은 대표팀내 주전경쟁속에서 출전기회를 잡으려면 갈고 닦아야할 개인적인 숙제가 많다는 점이다.
<주성원기자>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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