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화제]8대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김운용씨 만장일치 재추대

  • 입력 2001년 10월 31일 18시 49분


김운용
김운용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사진)가 경선 없이 제8대 세계태권도연맹 총재에 만장일치로 재추대됐다.

김 총재는 31일 제주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제15차 세계태권도연맹 총회에서 조시아 헨슨 부총재(미국)와 총재직 경선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헨슨 부총재가 투표 직전 후보를 사퇴해 92개 참가국 대의원의 기립 박수로 총재로 재추대됐다.

이에 따라 73년 태권도연맹 제1차 총회 이후 처음으로 예상됐던 총재 경선은 무산됐고 제1회 총회부터 줄곧 총재를 맡아온 김 총재는 앞으로 4년간 더 연맹을 이끌게 됐다.

한편 김 총재는 30일 최근의 태권도계 내분과 관련해 태권도계 원로인 엄운규 국기원 부원장과 이종우 국기원 지도자연수원 부원장을 만나 대한태권도협회 회장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재는 이 자리에서 4월 국가대표선발전 판정 시비에서 수면 위로 부상한 태권도계 내홍을 수습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회장직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엄 부원장과 이 부원장 등 원로들이 협력해 종주국 태권도를 이끌어 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종구기자>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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