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심재원 아주 특별한 결혼식

  • 입력 2001년 10월 31일 18시 49분


“제 신부는 둘입니다. 하나는 축구죠.”

한국축구대표팀의 수비수 심재원(24·독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이 9일 열리는 국가대표팀 전용 연습장인 파주트레이닝센터 개관식에서 약혼녀 김수아씨(23)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주례는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

심재원은 당초 10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 개장식에서 결혼할 계획이었으나 대한축구협회의 반대로 결혼식 일정을 바꾼 것. 축구협회는 “10일 개장식은 2002년 월드컵 개막식이 열리는 경기장이란 상징성 때문에 국내외의 많은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의전과 행사가 상당히 복잡하게 얽혀있다”며 “혼잡을 피해 9일 파주 트레이닝센터 개장식을 결혼식 날로 잡았으며 정몽준 회장이 주례를 볼 것”이라고 밝혔다.

파주 트레이닝센터 개장식도 상당히 큰 의미를 갖고 있다. 각계의 귀빈들이 참석하는 자리로 상당한 무게감을 갖고 있으며 더욱이 축구계 인사들은 대부분 참석할 예정이라 더욱 자리가 빛날 것으로 보인다.

결혼식은 준공식(오후 2시30분)보다 1시간전에 열린다. 심재원은 세네갈(8일), 크로아티아(10, 13일) 대표팀과의 3번에 걸친 A매치에 출전하기 위해 7일 입국할 예정.

<양종구기자>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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