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포커스]"뛰어라 신인들아!"

  • 입력 2001년 11월 1일 10시 39분


성남의 우승으로 끝난 2001시즌 K리그.

그 어느해보다 노장들의 활약이 뛰어났던 한해였다.

성남의 4번째 우승을 이끌며 10년 선수생활의 최대 절정기를 맞이한 신태용. 팀우승뿐아니라 김현석이후 프로축구 두번째의 50-50클럽에 가입하며 개인기록에도 금자탑을 세웠다.

또한 한국프로축구 개인통산 104골로 최다골 신기록을 경신하며 제2의 전성기를 보이고 있는 김현석. 시즌이 끝난 현재 104골, 52도움으로 내년 시즌 60-60클럽 도전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시즌동안 11골을 기록해 개인득점 순위 4위에 오르며 소속팀 수원을 상위권에 견인한 날쌘돌이 서정원의 활약 또한 뛰어났다.

이밖에 부천으로 이적한 이상윤이 40-40클럽에 합류했고 포항의 김병지도 철벽 수문장으로서의 역할을 소화해내며 노장의 축에서 맹활약을 펼쳐 팬들의 사랑을 한껏 받았다.

30을 훌쩍 넘긴 이들 K리그 선수들은 꾸준한 자기관리를 통해 젊은 20대 선수들에 뒤쳐지 않는 체력과 그동안의 선수생활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소속팀의 중심에서 팀워크를 결속시키고 경기를 이끌며 K리그를 주도했다.

이와 반면 신선한 바람을 몰고 다녀야할 젊은 선수들의 활약은 크게 눈에 뛰지 않았다. 고종수, 이동국, 김은중, 이관우등 한때 K리그를 이끌던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주춤했다. 부상과 해외진출 실패, 팀성적 악화등으로 예전의 인기에 못미치는 기량으로 올시즌 인기몰이에는 실패했다.

그나마 새로운 스타탄생을 예고하고 있는 부산의 송종국과 성남의 김용희, 수원의 조성환, 안양의 박정환, 최태욱등이 신인으로서의 파이팅과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K리그에 활역소를 제공했다.

성적과 활약도를 보면 분명 올해는 노장들이 신인들과 젊은 선수들을 앞도한 한 해였다.

그러나 올시즌 노장들의 관록이 신인들의 패기를 눌렀다면 내년 시즌은 신인들의 대거 입단으로 분명 신인들의 패기가 약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

올림픽 대표 수비수 박동혁이 지난달 전북과의 입단을 시작으로 국가대표출신으로 상무소속의 박진섭이 울산과 입단 도장을 찍었고, 김병지의 뒤를 이을 한국최고의 수문장 김용대가 부산에 입단했다. 여기에 11월 대표팀 평가전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차세대 에이스 현영민이 울산에 둥지를 틀어 내년 시즌 그라운드에서 볼 수 있다.

걸출한 신인들은 없지만 실력이 검증된 선수들로 내년 K리그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오기에 충분하다.

이렇듯 내년 시즌 K리그는 노장들의 물어익은 경기력과 겁없는 신예들의 한판 격돌로 한층 그라운드는 뜨거워질 전망이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