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과 팀 사이가 라이벌 관계에 있는 경우도 있지만 선수와 선수가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을 경우 또한 만만치 않게 관심이 증폭된다.
2001-2002시즌 프로농구에서 새로이 형성되는 라이벌 관계는 바로 재키 존스(34·KCC)와 조니 맥도웰(30·SK 빅스)로 대표되는 두팀이다.
이들 두 선수는 한때 이상민과 함께 무적 현대를 만들었던 뛰어난 용병 선수.
존스와 맥도웰의 리바운드 이후 이상민을 거쳐 추승균, 조성원으로 이어지는 속공은 그당시 상대팀을 주눅들게 만드는 주무기였다.
이후 KCC는 존스를 SK로 보내고 맥도웰만을 보유한 체 우승을 넘보려 했지만 센터가 빈약해지면서 중위권으로 쳐지는 수모를 맛봤다.
존스 입장에서는 자신을 버린 챔프가 무너지는 모습을 호쾌하게 생각했을 수도 있다.
반면 자신이 옮긴 SK는 정상에 올라 ‘우승 전도사’라는 닉네임까지 얻게 됐으니 얼마나 속이 통쾌했을까?
세월이 흘러 KCC(전 현대)는 3년 연속 외국인 MVP를 차지한 맥도웰을 과감히 버렸다.
그리고 예전의 동지 존스를 다시 영입하는 절차를 밟았다.
맥도웰이 지키던 현대를 이제는 존스가 지켜야 되는 상황.
과연 존스가 지키는 KCC가 맥도웰이 지키는 현대보다 우월할 것인가?
두 선수 개인적인 자존심 싸움이기도 하지만 선수의 능력을 판단하는 잣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서부터 KCC와 SK 빅스와의 라이벌 전쟁이 시작된다.
문경은을 받아들여 외곽포를 업그레이드 시킨 뒤 얼 아이크(23.2m1)라는 숨은 진주로 포스트를 강화시킨 SK 빅스.
홍사붕, 김동현으로 이어지는 빠른 발 중간에는 맥도웰이 키를 쥐게 될 전망이다.
아이크가 리바운드를 한 뒤 맥도웰를 거친 센터라인 속공은 문경은의 외곽포 내지는 홍사붕, 조동현이 레이업으로 마무리된다.
결코 KCC의 전신 현대가 자랑하던 빠른 속공에 뒤지는 것이 없다.
KCC 역시 트레이드 마크인 속공을 주안점을 삼고 있다.
재키 존스로부터 이상민을 거쳐 추승균, 양희승으로 이어지는 속공은 거의 완벽에 가까운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
또 부상에서 회복한 양희승의 외곽포가 살아나고 있고 신입 용병 르나드 존스(1m97)가 만만치 않은 실력으로 골밑을 장악하고 있어 탄탄한 전력을 보유하게 됐다.
양팀 모두 지난 시즌보다 나은 전력으로 올 시즌을 준비하고 있기에 두 팀간의 맞대결에서 누가 승리하느냐는 재미있는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또 전체 성적에서 맥도웰이 이끈 현대보다 존스가 이끄는 KCC가 좋은 성적을 거두느냐 역시 쏠쏠한 볼꺼리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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