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합류예정인 해외파를 제외하고 2일 오후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에 소집된 한국축구대표팀 ‘제7기 히딩크사단’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올초 거스 히딩크 감독이 취임한 이후 지금까지 6차례 소집된 대표팀이 한국축구를 파악하고 한국형 전술을 마련하기 위한 시험 무대였다면 세네갈과 크로아티아전을 앞두고 소집된 이번 대표팀은 ‘베스트11’을 선정하기 위해 마지막 ‘옥석 가리기’에 나서는 단계.
특히 한국은 이번 세차례 평가전을 시작으로 앞으로 국내 프로축구 일정에 구애받지 않고 미국 포르투갈 프랑스와의 평가전을 비롯해 북중미카리브해골드컵, 홍콩칼스버그컵대회 참가 등 굵직한 국제경기 일정을 소화하며 월드컵 16강을 위한 본격 담금질에 나선다.
그런 만큼 이번 대회에서 주전 윤곽을 마무리한 다음 이후로는 대표팀 개편을 하더라도 소규모에 그치며 전술의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청사진이다.
히딩크 감독은 “이미 베스트11을 90%가량 머릿속에 그리고 있다”며 나머지 10%와 관련, 여운을 남기고 있다. 주전이든 신인이든 마지막까지 한 치의 방심도 허용치 않겠다는 고도의 심리작전이다.
매번 대표팀에 새 얼굴을 합류시켜왔던 히딩크 감독이 이번에도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의 아들 차두리(고려대)를 비롯해 현영민(건국대), 조성환(수원 삼성) 등을 새로 선보인 것은 바로 그런 배경에서다. 안팎의 라이벌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대표팀 선수들이 이번 평가전에서 어떤 기량을 펼쳐보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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