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그 누구도 자신이 그 시대 최고라고 단언하기는커녕 생각조차 한 적이 거의 없다
무하마드 알리는 그렇게 생각하고 자주 그런 말을 하기는 했다. 그리고 대개 맞는 말이었다. 그것은 잭의 스타일이 아니다. 그러나 비록 그가 말한 적은 없어도 전성기의 잭은 분명 자신이 최고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그의 동료들 또한 알고있었다. 당신은 잭이 경쟁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리더보드에 그의 이름이 있는 것만으로 대부분의 골퍼들은 허물어졌고, 그들이 황금 곰(잭의 별명)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자신감이 위축되었다. 잭은 위협적인 캐릭터 뿐 아니라, 그 누구보다도 파워가 대단했다. 그리고 마치 정맥을 따라 얼음 조각이 흐르는 것처럼 거의 초인적인 수준의 집중력과 침착함을 가지고 있었다. 시인 커플링의 말, "당신이 평정을 유지한다면 다른 사람은 평정을 잃을 것이다"는 니클라우스를 보고 한 말은 아니었지만, 공교롭게도 그에게 딱 맞는 말이다. 왜냐하면 잭은 압박감이 극에 달한 상태에서 다른 선수들이 헤매고 있을 때, 가장 특별한 게임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잭은 10살 때 골프를 시작한 시기부터 기록을 세워 나갔다. 13살에 핸디캡을 3까지 내렸다. 16살에는 샘 스니드와 친선 경기를 하게 되었는데, 이 경험으로 고무된 그는 바로 다음 주에 오하이오주 오픈에 나가서 우승했다. 이미 성숙하고 강한 잭의 플레이는 다른 유수의 프로들을 꺾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그가 골퍼로서 발전해 나가는 속도와 기세는 탈주 열차 같았다.
잭은 아마추어시절, US오픈에서 6홀만 치고서 선두에 오르기도 했다. 결국 아놀드파머가 이기긴 했지만.
잭은 '빅4' 안에 들 수 있을 만큼 게임을 즐기면서 해오던 중, 머지 않아 첫 번째 메이저 승리(1962년 US오픈)를 거두게 된다. 그가 마스터즈 사냥을 시작했을 때(이후 잭은 마스터즈에서 6번 우승한다), 마스터즈 토너먼트의 설립자 바비존스는 이렇게 말했다.
"잭은 익숙치 않은 방법으로 플레이하더군요."
바비의 말이 옳았다. 니클라우스는 젊은 시절에 공을 거의 비정상적으로 멀리 날리곤 했는데, 당시 장비는 지금에 비하면 석기 시대의 것이나 다름없었다. 1965년 잭의 마스터즈 우승을 회상해 보면, 그는 8언더파 64타를 쳤을 때 이렇게 말했다. "골프 경기는 메인 스트리트를 걷는 것과 같아요. 그건 아무 것도 아니죠. 난 9번 아이언을 사용하지요. 난 좀 우스워서 킬킬대며 이렇게 말하고 싶었어요. '얘들아, 여긴 아주 힘든 코스란다.' 라구여."
(자료제공 : http://www.thegol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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