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클리퍼스 홈3연승

  • 입력 2001년 11월 11일 18시 34분


미국프로농구(NBA) 29개팀 중 유일하게 홈코트를 같이 쓰고 있는 LA 레이커스와 클리퍼스.

NBA 2연패에 빛나는 레이커스와 지난 시즌 퍼시픽디비전 7개팀 중 6위에 머문 클리퍼스에 대한 홈 팬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린다.

둘이 사이좋게 사용하고 있는 LA 피게로아거리에 위치한 스테이플센터의 관람료가 틀리다. 레이커스의 경기는 1등석이 165달러인 반면 클리퍼스는 100달러. 가장 싼 티켓의 경우도 레이커스가 22달러로 클리퍼스(10달러)보다 2배 이상 비싸다.

이렇듯 ‘밉둥이’ 취급을 받는 클리퍼스가 11일 피닉스 선스를 홈으로 불러 111-102로 대승을 거두고 올시즌 홈코트 3연승을 기록하며 홈팬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클리퍼스 선전의 동기는 한마디로 위기감. 클리퍼스의 간판스타 파워포워드 라마르 오돔이 마약복용 혐의로 출장정지를 받았다. 지난 시즌에 이어 1년안에 벌써 두 번째. 구단에서는 “정말 실망스럽다, 이건 조직을 해치는 일이다”고 펄펄 뛰었지만 선수들은 이를 악물고 코트에서 정말 열심히 뛰었다. 오돔이 빠진 뒤 오히려 3승1패의 급상승세.이날 LA 클리퍼스는 포워드 엘튼 브랜드가 25득점 11리바운드로 공격을 주도하는 등 6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활약을 했다.한편 뉴저지 네츠는 새식구 제이슨 키드(10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의 막판 활약에 힙입어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87-84로 승리했다.

<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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