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신태용 "팀위해 뛰었을 뿐인데…기쁘다"

  • 입력 2001년 11월 12일 18시 23분


프로축구 사상 처음으로 두 번이나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는 영예를 안은 신태용(31·성남 일화). 그는 또다른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다음 시즌에 그동안 한번도 해보지 못했던 도움왕에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소감은….

“MVP는 생각지도 못했다. 시즌 내내 팀의 우승을 위해 노력했고 팀이 우승을 하다보니 이런 영광이 다시 찾아온 것 같다.”

-두번째 수상인데….

“95년엔 어릴 때라 얼떨결에 받았지만 지금은 축구라는 것을 알고 나서 받는 것이라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 지금 무엇이라 표현 못할 정도로 행복하다.”

-앞으로 포부가 있다면….

“선수는 그라운드에 있는 한 팀의 우승을 위해 모든 노력을 해야 한다고 본다. 개인적으론 그동안 한번도 못해본 도움왕에 오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동안 어려운 시기가 있었다면….

“95년 정규리그 3연패를 일군 뒤 발목과 무릎에 연골이 하나도 남아있지 못했다. 선수로서는 사형선고나 다름없어 절망적이었다. 다행히 일본에서 연골 재생 주사를 맞고 어렵사리 그라운드에 설 수 있었다. 다시 설 수 있도록 도움을 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양종구기자>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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