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인 무릎 부상을 비롯한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지만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29홈런(타율 0.187)을 쳤던 맥과이어는 이날 “연봉에 걸맞은 활약을 더 이상 펼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지금 물러나는 게 그동안 팀과 팬에게 진 빚을 갚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통산 583홈런을 쳤고 98년에는 70홈런 신기록을 세우는 등 베이브 루스 이후 최고의 백인 슬러거로서 야구팬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맥과이어는 이로써 600홈런 고지를 불과 17개 남겨놓은 상태에서 아쉽게 그라운드를 떠나게 됐다.
단짝인 토니 라루사 감독마저 충격으로 말을 잇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떠날 때를 아는’그의 퇴장은 메이저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로 야구팬의 가슴에 남게 됐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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