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패트릭 유잉 "노병은 살아있다"…22득점 15리바운드

  • 입력 2001년 11월 15일 18시 23분


샬럿 호니츠의 리 나이론(앞)이 필라델피아의 스피디 클랙톤의 수비를 뚫고 드라이브인슛을 시도하고 있다.
샬럿 호니츠의 리 나이론(앞)이 필라델피아의 스피디 클랙톤의 수비를 뚫고 드라이브인슛을 시도하고 있다.
“난 아직 죽지 않았어.”

15일 애리조나주 피닉스 아메리카웨스트아레나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올랜도 매직-피닉스 선스전에서 백전노장 패트릭 유잉(39·올랜도)은 이렇게 외치는 듯했다.

17시즌째 현역으로 뛰고 있는 유잉은 85∼86시즌부터 꼬박 15시즌 동안 명문 뉴욕 닉스에서 부동의 센터로 활약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을 앞두고 뉴욕은 유잉을 ‘늙은 나귀 버리듯’ 그 흔한 고별행사 하나 없이 시애틀 슈퍼소닉스로 보내버렸다. 올 시즌 그가 입은 유니폼은 올랜도. 99시즌 연봉이 1128만달러였던 유잉이 올랜도와 2년 계약으로 받는 돈은 불과 460만달러(연 230만달러)로 예전 연봉의 불과 20%에 불과했다. 그러나 그는 역시 죽지 않았다.

유잉은 이날 피닉스전에서 22득점에 15리바운드를 잡아내는 활약을 펼쳐 팀이 93-92의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두며 2연패 끝에 귀중한 1승을 올리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22득점은 그가 뉴욕을 떠난 이후 두 시즌 통산 한 경기 최다득점.

유잉은 이날 신인 스티븐 헌터에게 밀려 선발출장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뒤늦게 코트에 나선 유잉은 전반에만 6개의 야투를 모두 성공시키며 14득점을 올리는 등 30분 동안 16개의 슛 중 10개를 적중시켰다. 특히 15리바운드는 양팀 선수 중 최다.

한편 워싱턴 위저즈는 홈에서 열린 밀워키 벅스전에서 마이클 조던이 41분 동안 양팀 최다인 31득점을 터뜨리는 활약에도 불구하고 98-107로 무릎을 꿇었다. 5연패.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앨런 아이버슨이 33득점 7어시스트를 올리는 활약에 힘입어 샬럿 호니츠에 100-86으로 승리, 3연승을 달렸다.

<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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