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타고투저 때문에 밥 먹듯 나오는 고득점 현상을 없애기 위해 스트라이크 존을 여러 차례 변경하면서 애를 써왔다. 특히 높은 공을 스트라이크로 선언하도록 심판진에게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 아무리 규칙을 바꿔 스트라이크 존을 넓혀도 정작 현장에서 판정을 내리는 심판의 스트라이크 존은 변함이 없다는 것이 고민거리다. 수십년간 익혀온 스트라이크 존에 대한 감각이 단순히 규칙을 바꾸는 것만으로는 변하지 않는다.
이런 문제에 대해 해결사로 등장한 것이 ‘심판 정보 시스템’이다. 가끔 박찬호 중계때 폭스 텔레비전에서 보여주는 투구 궤적 추적 기술이다. 미사일 추적 기술을 응용해 만들었다는 이 시스템은 투구가 들어온 위치를 리얼타임으로 디지털 정보로 바꾸어 준다. 이 기술을 개발한 ‘퀘스테크’사는 0.5인치 이내의 정확성을 가지고 있다고 자랑한다.
‘foxsports.com’과 ‘worldseries.com’에서는 경기 종료 후 랜디 존슨이 던지는 무시무시한 직구와 김병현의 솟아 오르는 업슛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다.
야구에서 핸드볼 스코어가 나오는 것은 세계적 현상이다. 한국 프로야구의 투수들이 수준이 떨어진다고 부끄러워 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이것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없다는 사실은 부끄러워 할 일이다.
(스포츠투아이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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