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3년차 쿼터백 제프 가르시아(31)가 ‘제2의 조 몬태나’로 떠올랐다.
몬태나는 80년대 샌프란시스코를 네 번이나 슈퍼볼 챔피언에 올려놓은 공로로 지난해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전설의 쿼터백’.
19일 샬럿에서 열린 2001∼2002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샌프란시스코와 캐롤라이나 팬더스의 경기. 가르시아는 3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포함해 34개의 패스를 성공, 305야드 전진을 유도했고 가로채기도 2개를 낚아내 팀의 25-22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가르시아는 비단 이날뿐만 아니라 올 시즌 세 번이나 경기종료 직전까지 뒤지고 있던 팀을 벼랑끝에서 구해냈다. 몬태나도 80년대 샌프란시스코를 ‘역전의 명수’로 이끌며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주인공.
가르시아는 “몬태나는 내 인생의 영웅이다. 몬태나와 나를 비교해주는 것만으로도 나는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얻은 것 같다”고 기뻐했다.
이날 2쿼터에 가르시아의 패스로 터치다운을 잡아낸 와이드리시버 J J 스토크스는 “가르시아는 나날이 좋아지고 있다. 그에겐 하늘만이 한계다. 그라운드에선 불가능한 플레이가 없다”며 치켜세웠다.
샌프란시스코는 가르시아의 맹활약에 힘입어 3연승을 달리며 7승2패로 내셔널콘퍼런스 서부지구 2위를 마크, 95년 이후 7년 만에 정상탈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양종구기자>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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