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신인선발 제도의 결말이 배구협회의 드래프트제의 최종결정으로 끝나는 듯 보였다.
자유계약제의 시행시 대한항공의 팀해체 주장의 걸림돌과 특정팀을 위해 제도를 바꿀수 없다는 여론을 등에 없고 내린 결론으로 배구계가 평정을 되찾는듯 했다.
그러나 자유계약제를 주장했던 LG화재는 드래프트제 시행시 상대적으로 이경수의 영입가능성이 낮아진다는 점을 들어 이경수의 절대영입 자세를 고수하며 드래프트 불참을 선언, 초강수를 내세우며 드래프트제 절대불가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한 이경수는 드래프트제 시행시 자신을 뽑을 확률이 가장 높은 대한항공의 입단을 거부, 사실상 드래프트제 불참을 주장하고 있다.
여기다 대학팀들은 4개구단 전부 드래프트를 참가하지 않을 경우 드래프트 거부를 결정했다. 대학배구의 존립과 발전등의 이유을 들어 단체행동을 보이고 있다.
실업팀의 해체를 막기 위해 내렸던 드래프트제 결정은 또다른 파장을 몰고오고 있다.
대학, 선수, LG의 반발로 30일 예정되었던 드래프트는 무기 연기되었고 이경수문제의 사태를 빠른 시간에 매듭짓고 내달 22일 슈퍼리그의 성공적 준비를 하려했던 배구협회의 일정 또한 차질이 예상된다. 더나아가 슈퍼리그 개최여부 또한 불투명한 상황까지 와 있다.
남자배구를 살려야 한다는 대의명분을 내세워 자유계약제를 주장하던 현대를 설득, 천신만고 끝에 드래프트제를 이끌어 냈던 배구협회가 또다시 합의를 도출해야 할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올 겨울 슈퍼리그의 돌풍이 될 이경수의 인기를 등에 업고 예전의 인기를 회복, 내년 시즌 실업 한개팀 창단계획과 프로전환을 계획했던 배구협회로선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가뜩이나 적은 4개팀중 한팀이라도 이탈을 하게 되면 배구계의 파행은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라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주기도 어려운 상황. 또한 배구계 최고 인기선수를 배제하고선 배구의 인기몰이를 장담할 수 없는 입장.
이해당사팀들간의 대의적 양보와 당사자의 의견 승복이 없다면 이번 사태의 결말은 없어 보인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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