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유남규(삼다수)와 김택수(담배인삼공사)를 이을 남자 탁구의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을 받으면서도 국제 대회에서는 이렇다할 성적을 올리지 못하던 유승민이 25일 스웨덴오픈탁구 결승에 오르며 ‘이름값’을 한 것.
유승민은 스웨덴 스코브데에서 열린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프레드릭 하킨슨(스웨덴)을 4-2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유승민이 국제 대회 결승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 유승민은 세계랭킹 1위 왕리친(중국)과 패권을 다툰다.유승민은 32강전에서 전 세계챔피언 얀 오베 발트너(스웨덴)를 4-2로 누른 뒤 16강전에서 쳉육(홍콩), 8강전에서 외르그 로스코프(독일) 등 ‘세계의 강호’를 잇따라 꺾는 이변을 이어갔다.한국은 남자복식에서도 이철승(삼성생명)-유승민 조와 김택수-오상은(상무)조가 4강에 올랐다. 그러나 여자단식에서는 ‘간판 스타’ 유지혜(삼성생명)가 단식 8강전에서 바이양(중국)에 0-4로 완패해 국제 대회 3관왕 도전이 좌절됐다.
<주성원기자>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