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우먼 최미정씨(25)는 요즘 스노스쿠트라는 새로운 종목에 빠져있다. 스노스쿠트는 아직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생소한 스포츠.
만나보니 잘 웃고 성격도 시원시원했다.
대학에서 체육학을 전공한 그는 졸업후 이벤트회사에 근무한 적이 있으나 지금은 프리랜서 스키강사다. 빙상과 스키지도자 자격증을 갖고 있다.
“스노스쿠트는 어떤 스포츠인가요”
“아. 그거요. 눈 많이 내릴 때 제가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인데요. 산악자전거에 바퀴대신 스노보드를 달았다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98년 무주리조트에서 스키강사를 했던 최씨는 당시 한 업체가 스노스쿠트를 국내에 보급하기 위해 가져온 것을 시험삼아 타보았는데 상당히 재미가 있었단다.
“우선 타기가 쉽습니다. 스노보드나 스키 배우기를 어려워하는 아주머니들도 몇시간만 배우면 타죠. 게다가 보드가 넓어 눈이 깊이 쌓여도 잘 빠지지 않습니다. 폭설이 내릴 때 타면 아주 좋아요.”
25일 스노스쿠트를 타는 것을 직접 보기위해 간 용평스키장. 스키장관계자들은 생소한 스노스쿠트가 행여 사고를 내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역력했다.하지만 최씨는 자신만만했다.
스노스쿠트 보드의 앞부분은 분리되어 핸들에 따라 돌아가게 돼 있었는데 먼저 한쪽 허벅지에 스노스쿠트를 묶었다. 넘어질 때 스노스쿠트가 분리되어 슬로프에 굴러 다니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
슬로프 한쪽에서 핸들을 돌리며 허리와 다리를 구부린채 쏜살같이 내려 왔다. 스노보드와 스키타는 자세와 비슷하면서도 운전을 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회전을 위해 몸을 좌우로 기울일 때마다 크고 부드러운 율동이 느껴졌다.
또 다른 묘미가 있을 법했다. “외국에서 스노스쿠트마니아들이 보여주는 스피드와 곡예는 세계적인 스노보드 마니아들이 보여주는 그것에 못지 않아요.”
<용평〓이원홍기자>bluesky@donga.com
▽스노스쿠터 무주리조트만 허용
스노스쿠터를 즐기려면 무주리조트로.
지난 시즌 스노스쿠터강습을 한 무주리조트(063-320-7404)는 강습을 받은 사람에 한해 슬로프를 개방한다. 다른 스키장들은 아직 스노스쿠터에 슬로프를 개방하고 있지 않다.
문의 최미정씨(ooomijung@hotmail.com 02-591-0704), 지이티(스노스쿠터취급업체 02-3442-5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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