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샤킬 오닐 "내년에 경찰관 돼요"

  • 입력 2001년 11월 30일 18시 41분


‘공룡센터’ 샤킬 오닐은 전생에 경찰관?

로스앤젤레스데일리뉴스는 30일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의 슈퍼스타 오닐(29)이 로스앤젤레스주 오렌지카운티경찰에서 내년 2월말까지 개설한 항구 순찰 임무 교육과정을 수강한다고 보도했다.

경기가 한창이어서 오닐이 매달 20시간에 이르는 빡빡한 교육일정을 소화해 낼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이 과정을 무사히 수료하면 예비경관 자격을 얻게 돼 꿈에 그리던 경찰관으로 첫 발을 내딛게 된다.

양복점에서 맞춘 멋진 경찰복을 입은 모습으로 가끔 언론에 등장하기도 하는 탓인지 미국 경찰관들 사이에서 오닐의 인기는 대단하다. 이미 로스앤젤레스경찰국의 명예 대변인으로 청소년들에게 경찰이 될 것을 홍보하고 있고 올랜도시 명예 보안관 명함도 가지고 있다. 또 두달 전에는 캘리포니아주 옥스나드시경찰국으로부터 특별 채용을 제의받기도 했다.

오닐은 “경찰관은 내 인생에 있어 언제나 영웅이었기 때문에 항상 그들처럼 되고 싶었다”며 “리더십있는 역할을 맡게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오닐은 평소 은퇴 후 고향인 루이지애나나 가족이 살고 있는 플로리다에서 경찰관이 되는 게 꿈이란 얘기를 입버릇처럼 해왔다.

<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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