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3일 덴마크 파룸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남녀 복식 결승에서 김택수(담배인삼공사)-오상은(상무)조와 유지혜-이은실(이상 삼성생명)조가 중국의 마린-왕하오조와 바이양-리지아조를 각각 4-1(14-12, 11-9, 13-11, 7-11, 11-7)과 4-2(11-7, 11-4, 6-11, 11-6, 8-11, 11-9)로 꺾고 우승했다.
남자복식에서 김-오조는 9월 일본오픈 결승 때 2-4로 패했던 마린-왕하오조를 맞아 1세트를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따내 승기를 잡은 뒤 2, 3세트도 내리 빼앗았다.
이어 4세트를 내줬으나 김택수의 파워 있는 포어핸드 드라이브와 오상은의 백핸드 톱스핀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마지막 세트를 11-7로 가볍게 따내 올해 국제탁구연맹 프로투어 마지막 대회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여자복식의 유-이조도 바이양-리지아조를 상대로 1, 2세트를 내리 따내며 순조롭게 출발한 뒤 3, 5세트를 내줘 위기를 맞는 듯 했으나 6세트를 따내 경기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이로써 한국 여자복식은 일본오픈과 독일오픈 우승을 휩쓴 김경아(현대백화점)-김복래(마사회)조에 이어 올해 국제오픈대회 3관왕을 달성했다.
남자단식에서는 이철승(삼성생명)이 8강전에서 올해 코리아오픈 우승자 김택수를 누르고 4강전에 올랐으나 백전노장 얀 오베 발트너(스웨덴)와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4로 아쉽게 패해 결승 길목에서 좌절했다.
한편 남녀 단식 우승은 중국의 마린과 리지아가 차지했다.
<주성원기자>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