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28·LA다저스)의 에이전트회사인 보라스코퍼레이션은 4일 박찬호의 장점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X파일’을 메이저리그 전구단에 배포하기 시작했다. 이 파일의 정식명칭은 ‘자유계약선수 박찬호 프리젠테이션, 우완선발투수’이며 모두 8장으로 구성됐다.
‘X파일’ 공개와 발맞춰 스콧 보라스는 이날 “현재 많은 팀에서 박찬호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힌 뒤 “박찬호는 콜로라도 로키스의 마이크 햄튼보다 많은 연봉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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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튼은 올해 콜로라도와 8년간 1억2100만달러, 평균연봉 1512만5000달러로 투수 최고 몸값에 계약했었다. 다음은 ‘X파일’의 요약.
▽가장 지속적인 투수〓최근 2년간 69경기에 선발 등판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톰 글래빈(70경기)에 이어 2위이며 올해엔 35경기에 선발로 나가 최다. 지난 5년간 통계도 165경기로 전체 7위.
▽가장 치기 까다로운 투수〓최근 2년간 피안타율이 0.215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랜디 존슨(0.214)에 이어 2위. 최근 5년간 통계로도 페드로 마르티네스(보스턴 레드삭스), 존슨, 케빈 브라운(LA다저스), 로저 클레멘스(뉴욕 양키스)에 이어 5위(0.232).
▽최고 수준의 퀄리티 피칭〓최근 2년간 ‘퀄리티 피칭(선발로 6이닝 이상 던지고 3실점 이하)’에서 49회로 존슨(52회)에 이어 2위. 5년간 통계는 108회로 6위.
▽최고 수준의 평균자책〓2000년과 2001년의 두 시즌 평균자책이 3.31로 메이저리그 4위. 존슨이 2.60으로 1위. 5년간 통계는 3.76으로 11위. 5년간 1위는 2.19의 마르티네스.
▽최고 수준의 파워 피칭〓최근 2년간 435개의 탈삼진을 잡아내 존슨(719개) 커트 실링(461개·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마르티네스(447개)에 이어 4위. 5년간 통계는 966개로 전체 7위. ▽빈약한 득점 지원〓최근 2년간 박찬호의 경기당 평균 득점지원은 4.75점. 이는 메이저리그 투수 중 33위로 공격력의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반면 승수(33)는 7위. 올 시즌 15승 이상 올린 투수 중 득점 지원이 박찬호보다 못한 투수는 그렉 매덕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뿐.
<김상수기자>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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