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커룸 엿보기]악동 바클리 "코트복귀 어렵네"

  • 입력 2001년 12월 4일 19시 13분


바클리(왼쪽)와 조던이 각각 피닉스와 시카고에서 뛰던 전성기 시절의 한장면.
바클리(왼쪽)와 조던이 각각 피닉스와 시카고에서 뛰던 전성기 시절의 한장면.
‘코트의 악동’ 찰스 바클리의 코트 복귀가 순탄치 않다.

바클리는 지난주 미국의 케이블 TV HBO에 출연 “ ‘친구’ 마이클 조던을 돕기위해 워싱턴 위저즈로 컴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몇달동안 수차례에 걸쳐 코트 복귀를 암시한 바 있는 바클리는 “지나치게 불어난 체중을 적정선까지 감량하는데 성공한다면 곧 현역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에서 바클리가 밝힌 현재 체중은 290파운드(131.544kg). 바클리는 “앞으로 25파운드(11.34kg)를 더 감량한 후 조던을 도우러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바클리가 현역복귀의 전제조건인 체중 감량에 성공하더라도 현역으로 뛸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그가 컴백파트너로 선택한 워싱턴구단이 그에게 별 관심을 나타내지 않고 있기 때문.

미국의 유력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는 최근 워싱턴 구단관계자의 말을 빌어 워싱턴 위저즈가 바클리와 계약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워싱턴 구단이 설사 바클리에게 구미가 당기더라도 ‘사치세’ 때문에 계약하기는 힘들것으로 내다봤다. 워싱턴은 바클리와 계약을 맺으려면 10년차 이상 최소 연봉인 100만달러를 지급해야 한다. 이경우 워싱턴구단은 NBA가 정한 샐러리캡을 넘기게 돼 초과분 만큼 사치세를 내야한다. 워성턴포스트에 따르면 워싱턴구단은 그런 일이 발생하는 것을 원치않는다고.

1999~2000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바클리는 잘 알려진대로 조던과 절친한 친구사이. 1992년 ‘원조 드림팀’ 멤버로 바로셀로나 올림픽에 나란히 참가, 조국에 금에달을 안긴 두선수는 NBA에선 단 한번도 같은 팀 동료로 뛴 적이 없다.

바클리는 현재 케이블 TV ‘TNT’의 NBA 해설가로 활동중이다.

<박해식 동아닷컴기자>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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