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벤치 지켜도 조던은 조던

  • 입력 2001년 12월 5일 18시 28분


무릎을 다친 워싱턴의 조던이 샌안토니오전에서 답답한 표정으로 벤치에 앉아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무릎을 다친 워싱턴의 조던이 샌안토니오전에서 답답한 표정으로 벤치에 앉아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미국프로농구(NBA)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홈구장인 앨라모돔은 29개 구단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3만4125석을 갖춰 다른 체육관의 두 배 가까이 되며 3만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서울 잠실야구장보다도 좌석이 많다.

샌안토니오 스퍼스 구단은 5일 열린 워싱턴 위저즈와의 홈경기에 앞서 ‘매머드 급 안방’ 앨라모돔에 추가로 보조좌석 2000석을 더 준비했다. ‘돌아온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을 보기 위해 구름처럼 관중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 하지만 경기 전날 무릎 부상에 따른 결장을 발표한 조던은 이날 운동복 대신 말끔한 양복 차림으로 벤치를 지켰다.

조던이 갑작스럽게 빠지면서 샌안토니오 구단은 입장권 예약 취소와 환불요구 사태를 우려했던 게 사실. 그러나 조던의 얼굴이라도 한번 보려고 팬들이 몰려들면서 3만5052명의 관중수를 기록, 성황을 이뤘다.

경기장을 꽉 채운 홈 관중의 성원에 보답하듯 샌안토니오는 주전 6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하는 활발한 공격을 앞세워 조던이 빠진 워싱턴을 103-88로 가볍게 눌렀다.

LA클리퍼스는 엘튼 브랜드(23점, 17리바운드)가 골밑을 지킨 데 힘입어 마이애미 히트를 12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뜨리며 87-83으로 이겼다.

새크라멘토 킹스는 홈게임에서 스토야코비치(20점, 12리바운드)의 활약으로 앨런 아이버슨(24점)이 4쿼터 초반 7분동안 무득점에 그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94-84로 제쳤다.

‘찰떡 콤비’ 칼 말론(22점, 8리바운드)과 존 스탁턴(19점, 7어시스트)이 모처럼 힘을 합친 유타 재즈는 샬럿 호니츠를 104-100으로 물리쳤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5일 전적

클리블랜드 100-88디트로이트

인디애나 104-96덴버

뉴욕 85-71밀워키

미네소타 108-83시애틀

새크라멘토 94-84필라델피아

시카고 103-75휴스턴

샌안토니오 103-88워싱턴

유타 104-100샬럿

LA클리퍼스 87-83마이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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