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거듭할수록 이웃사랑의 온정은 식어만 가고, 자선냄비를 향하는 손길마저 뜸해지는 연말. 추운 겨울날씨만큼 얼어붙기 쉬운 이웃사랑에 있어서 스타들에겐 결코 예외이다.
박찬호, 김병현, 박세리등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스포츠스타들은 11-12월이면 시즌을 마치고 고국으로 귀국한다. 이들은 고국에서 시즌내내 힘들었던 육체와 정신의 재충전 시간을 가진다.
그리고 또한가지 소흘했던 이웃사랑에 시간도 가진다. 바쁜 스케줄과 경기일정에 이웃사랑에 시간을 가질수 없었던 이들로선 이때가 최상의 활동 기간이기 때문이다.
올해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이들의 이웃사랑은 매일 계속되고 있다.
아버지의 병간호를 위해 시즌 마지막 경기도 포기하고 지난달 귀국한 박세리는 연일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용산구청을 방문한 박세리는 용산구 산하 사회복지법인에 쌀 100포대를 기증했다. 이 쌀들은 사회복지법인을 통해 용산구내 이웃들에게 전달되었다. 이후 박세리는 용산구에 위치한 복지시설을 방문해 어린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박세리의 이웃사랑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지난 5일 자신이 직접 골프채를 들고 일반인들을 위해 골프강습에 나섰다. 전세계 어린이를 돕는 유니세프 기금을 모으기 위한 행사로 이 강습을 통해 받은 사례금도 기탁했다. 이뿐아니라 지난 911테러참사때는 미국 구호단체에 3만달러의 구호기금을 쾌척하는등 그녀의 이웃사랑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는다.
박찬호 또한 이웃사랑에 있어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스타이다.
매년 귀국해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급을 지급했던 박찬호는 3일 정식으로 박찬호 장학회를 설립, 장학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평소 자신의 수입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겠다든 그의 말을 실천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5일 박찬호는 다시 어려운 이웃들을 찾았다.
모백화점 주최로 팬사인회와 경매 이벤트로 열린 이날 행사에 박찬호는 자신의 글러브와 배트를 경매에 내놓았고, 함께한 어린이들을 하나하나 챙기며 따뜻함을 보였다.
김병현의 이웃사랑도 이들에 뒤지지 않는다.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작년에 비해 월등히 높아진 그의 위상에 걸맞게 귀국과 동시에 쏟아지는 CF, 방송제의를 모두 마다했다.
그러나 유일하게 나서는 곳이 있으니, 어려운 이웃을 돕는 프로그램에는 선뜻 출연 결정을 했다. 어딜가든 몰려드는 카메라와 따라붙는 취재진등을 피해 다녔던 김병현은 어려운 어린이를 돕는 취지에서는 얼마든지 나설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뿐아니다. 귀국이후 공식행사 한번 없던 김병현은 지난 26일 자선패션쇼에 자신의 글러브를 내놓았다. 물론 판매수익금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돌아갔다. 오는 15일에는 불우이웃돕기 자선 사인회를 계획하고 있을 정도로 이웃사랑에 있어서도 변함없는 스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이들은 자신을 따라붙는 각종행사와 방송제의등을 거부한채 자신의 개인적인 시간보다는 평소 못다한 이웃사랑에 더욱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어 운동실력을 능가하는 마음가짐으로 주위에 귀감이 되고 있다.
얼굴 비추고 사진찍고 1회성 선심성 선행이 그치지 않는 이들의 선행.
이들의 이웃사랑 행사가 계속될 수 있길 바라며, 이들의 선행에 자극받은 또다른 스타와 대다수 국민들이 이웃사랑에 동참해 모두 함께 따뜻한 겨울을 날수 있길 바란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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