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배구협 드래프트 강행 “이경수 불참땐 영구 제외”

  • 입력 2001년 12월 6일 22시 36분


이경수
대학배구의 거포 이경수(한양대)의 드래프트참가를 둘러싼 갈등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대한배구협회는 6일 2차 조정위원회를 열어 13일 실시될 남자실업드래프트에 이경수가 불참할 경우 앞으로 자유계약제도가 도입되더라도 영구 제외시킨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이경수는 드래프트를 통해서만 실업팀에 진출할 수 있게 될 형편이다. 협회는 또 이경수와 함께 드래프트를 거부하고 있는 LG화재에 대해서도 이번 드래프트에 불참하면 앞으로도 참가할 수 없도록 할 방침이다.

그러나 배구협회의 조영호 부회장은 이날 “끝까지 이경수 선수를 설득하려고 한다”며 “이 선수에 대한 협회의 최종 결정을 현재로서는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한편 LG화재의 노진수 감독은 “이번에 불참하면 앞으로도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없다는 통보를 공식문서로 받지 못했으므로 공식입장을 말하기 어렵다”며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현재로서는 팀을 해체했으면 했지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없다는 것이 팀 분위기”라고 말했다. 대한배구협회는 10일까지 드래프트공탁금 납부를 마감하고 13일 드래프트를 할 예정이다.

<이원홍기자>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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