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9일 모교인 광주 무등중학교에서 취재진을 뒤로 한 체 도망치는 등 한바탕 소동을 벌이며 ‘대인기피증’까지 언급됐던 김병현.
언론은 자신을 피한 김병현을 상대로 펜대를 굴렸지만 팬들의 사랑은 변함없다.
왜 이렇게 팬들은 김병현을 선호하는 것일까?
김병현 인기 폭발의 주된 원인을 가늠케 해주는 일들이 5일 강남의 시네하우스에서 벌어졌다.
메이저리그 톱스타인 박찬호와 함께 ‘두사부일체’의 시사회에 참석한 김병현.
등장부터 김병현은 독특했다.
박찬호가 대스타다운 면모를 과시하며 팬들과 기자들을 상대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김병현은 박찬호와 5m의 거리를 유지하려 애썼다.
한 손을 들어올려 기자들의 카메라 세례를 피하는 모습은 마치 검찰청에서 조사를 마친 사람과 비슷한 포즈였다.
‘대인기피증’은 아닌 듯 싶지만 왠지 카메라가 어색하다는 표정이 역력했다.
그럼에도 주변에서는 연신 환호성이 터졌다.
특히 김병현을 멀리서 바라보던 여성팬들은 ‘어머, 귀여워 죽겠어!’를 남발(?)하고 있었다.
이유야 알 수 없지만 팬들이 좋아한다는데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김병현의 매력은 시사회가 끝난 다음에 더욱 빛났다.
시사회가 끝난 후 무대에 오른 박찬호와 김병현!
정준호와 나란히 서서 포즈를 취하던 김병현은 기자들의 질문을 재치있게 받아넘겼다.
기자: 영화, 어땠습니까?
김병현: 재미있었습니다.(끝!)
(중략)
기자:영화가 감동적이라고 했는데, 어느 부분에서 눈물이 났습니까?
김병현 : 음.....눈(目)에서요!
기자는 영화의 감동적인 부분이 어디냐는 질문이었지만 김병현은 요즘 젊은 세대가 즐겨하는 황당한 말장난으로 숨은 재치를 드러냈다.
박찬호의 ‘전, 야구나 열심히 할랍니다’라는 멘트도 폭소를 자아냈지만 김병현의 엽기성 대답은 김병현이 절대 튀는 인물이라기보다는 그냥 말장난도 즐길 줄도 아는 평범한 청년임을 확인시켜 줬다.
본의아니게(?) 갖추게 된 모성보호본능과 평범한 청년이고자 하는 김병현이 바로 팬들을 사로잡는 주된 원인이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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